삼성화재배
[종합] 세돌 웃고 태곤 울다
이세돌 9단, 완승으로 4강 직행
2004-10-06 오후 5:10:22 입력
이세돌은 신4천왕의 선봉장다웠다. 10월 6일 울산 현대호텔 2층 사파이어룸에서 벌어진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왕레이(王磊) 8단에 완승으로 가볍게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138수 끝, 백 불계승). 하지만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임전한 송태곤 7단은 왕시(王檄) 5단에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271수 끝, 백 2집반승) 먼저 대국을 끝낸 이세돌 9단은 "바둑이 어려웠긴 했지만, 불리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서 왕레이 8단의 행마가 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왕레이 8단은 2년전 벌어진 제7회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 당시 8강전도 울산에서 열렸는데, 왕레이 8단만이 유일하게 울산 대국을 두 번 가진 기사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세돌 9단의 벽을 넘지 못해 8강으로 만족해야 했다. 또한 오늘 타이젬 생중계를 한 양재호 9단은 송태곤-왕시 대국을 다음과 같이 총평했다. "초반에 우상귀에서 흑이 실패를 해 일찌감치 송태곤 7단이 비세를 맞았다. 이후 열심히 추격을 하였으나 만회하는 데는 실패했다. 게다가 끝내기 단계에서 반집 승부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221로 너무 쉽게 양보를 하는 바람에 2집반까지 차이가 좀더 벌어졌다." 한편 한국과 중국에서 나란히 1명씩 4강에 올린 가운데, 남은 두 판의 대국은 내일 오전 9시30분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이번 대회에서 말끔히 씻어버리고 싶다는 최철한 8단은 과연 중국의 2인자 구리(古力) 7단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는지. 또한 소리없이 힘을 발휘하는 박영훈 9단도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꺾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