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종합] 이세돌, 결승 진출!
2대1로 구리 꺾어
2004-11-19 오후 4:06:37 입력
이세돌과 왕시(王檄)의 대결이다. 11월 19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이 구리(古力) 7단을 누르고 종합전적 2대1로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157수 끝, 흑 불계승). 이로써 이세돌 9단은 왕시 5단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되었다. 양 대국자가 앞서 벌인 두 대국에선 백을 쥔 기사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대국은 달랐다. 흑을 쥔 이세돌 9단은 미니중국식 포석을 펼치며 발빠른 행마를 보였고 선실리 후타개로 승부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9단이 도처에 실리를 취하고 하변 백 진영에 침투해 첫 전투가 벌어졌지만 이를 깔끔하게 수습해 대국은 줄곧 이9단의 우세속에 진행되었다. 구리 7단은 우상귀와 우변에서 승부수를 날리며 판을 흔들었지만 불발로 그치며 결국 패배를 인정했다.
이미 제2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에 올라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과 3번기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배까지 두 개의 세계대회에서 한중전을 벌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중국은 마샤오춘 9단이 제6회 동양증권배와 제8회 후지쯔배에서, 위빈 9단이 제4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위빈 9단과 저우허양(周鶴洋) 9단이 총 세 차례 TV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했지만 이는 이벤트성이 강한 TV속기전인 데다 7명만 출전하는 제한 기전이기 때문에 메이저 세계대회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대회 우승 갈증에 목마른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이날 대국에 기대를 걸었지만 믿었던 구리 7단이 짐으로써 결승전에 오른 왕시 5단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게 됐다.
이세돌 9단 대 왕시 5단, 두 기사는 지금까지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그들의 첫 대결이 될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공격의 이세돌이 우승할지, 아니면 침착의 왕시가 중국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승전은 12월 7일부터 벌어지며 장소는 미정이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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