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배
박영훈, '중환배 접수요~'
왕리청 꺾고 우승
2005-01-15 오후 5:44:58 입력
'어린황제' 박영훈이 대만에서 우승 낭보를 전했다. 1월 15일 대만 타이뻬이시 위엔산(圓山)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중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박영훈 9단이 왕리청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184수 끝, 백 불계승). 단판승부로 우승자가 결정되는 이날 대국은 초반 팽팽하게 진행됐지만 박영훈 9단이 조금씩 실리를 벌어들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에 초조해진 왕리청 9단은 우하귀에서 무리수를 던졌고 박영훈 9단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았다. 시종일관 박영훈 9단은 우세를 이어나갔고 끝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왕리청 9단은 184수만에 돌을 거둬야 했다. 두 사람은 2002년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 한번 맞붙어 박영훈 9단이 승리한 바 있어
조심스럽게 우승을 점쳤지만, 왕리청 9단이 준결승전에서 총 상대전적 6패를 기록하고 있던 이창호 9단에게 기적의 반집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 결과를 쉽게 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왕리청 9단은 일본기원에서 활동 중인 기사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규정에 따라 대만선수로 출전했다. 왕9단은 본선에서 조치훈 9단, 가토 마사오 9단, 이창호 9단을 누르며 기염을 토해 중환배 주최국인 대만의 체면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박영훈 9단에게 패하며 아쉬운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이번 박영훈 9단의 세계대회 두번째 우승으로 한국바둑은 부동의 에이스 이창호 9단이 근래 세계대회에서 주춤하는
사이 삼성화재배와 도요타덴소배까지 휩쓴 이세돌 9단과 잉씨배에 도전하고 있는 최철한 9단과 더불어 새 삼각편대를
꾸리게 돼 올 한해에도 막강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 중환주식회사와 모건은행이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대만기원문화기금회와 올림픽체육문교기금회가 주관하는 중환배의 우승 상금은 대만 화폐로 200만 위안(한화로 7,000만원 정도). 제한시간은 각각 3시간이고 덤은 6집반이다. ■ 제1회 중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대진 및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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