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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창하오 발목 잡았다’는 말에 상처

장쉔 8단과 저우허양 9단 인터뷰

2005-03-08 오후 6:55:48 입력

제5회 잉씨배에서 창하오 9단이 최철한 9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본인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겠지만 그 부인인 장쉔 8단도 이에 못지 않은 감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에 대회 폐막식 직후 장쉔 8단을 만나 그동안의 심정을 들어보았다. 그리고 조만간 춘란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과 겨루게 되는 저우허양 9단을 만나 이번 창9단의 우승이 중국바둑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물어보았다.


-창하오 9단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지만 창하오 9단보다 장쉔 8단이 더 기쁠 것이라 생각되는데.
창하오 9단의 이번 우승은 일곱 번째에서야 비로소 달성한 것이다. 얼마 전 도요타덴소배에서 이세돌 9단에게 진 것이 창하오 9단에게 굉장히 좋지 않게 작용했고, 또한 최철한 9단이 너무나 강한 기사였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창하오 9단이 이를 극복해서 너무나 좋다.

-장쉔 8단은 창하오 9단보다 8살이나 연상이고 게다가 재혼을 한 것이다. 따라서 창9단이 매번 준우승에 그칠 때마다 수많은 팬들이 장쉔 8단을 질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확실히 그랬다. 모두들 창하오 9단을 좋아했기 때문에 매번 창9단이 준우승 할 때마다 팬들이 '내가 창9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식의 발언

을 많이 했다. 그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도 프로기사이다. 큰 대회에서의 패배가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 지를 잘 알기 때문에 창하오 9단의 아픔이 나보다 더 클 것으로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우리는 많은 난관을 같이 헤쳐나갔고 이번에 극복한 것이다.

-지난 번 이세돌 9단과의 도요타덴소배에서 창하오 9단이 준우승에 그치자 장쉔 8단이 창하오 9단의 망설임을 비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장쉔 8단이 느끼기에 이번 대회에선 창하오 9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가?
우승했다는 결과도 결과이지만 이번 대회 결승 3,4 국에서 창하오 9단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강하게 상대를 몰아 부쳤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싸움에서 창하오 9단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시종일관 강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만약 창하오 9단이 이번에 또다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해도 난 만족했을 것이다.

-당분간 축하파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있을까.
여러 은사들과 친구들, 그리고 그동안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한두 차례 식사를 대접할 생각이다. 요즘은 너무 바쁘기 때문에 곧바로는 못하겠고 아마 며칠 지나서야 파티를 벌일 수 있을 것 같다.

저우허양

-창하오 9단이 이번 잉씨배에서 우승했는데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기려다왔던 일이다. 소감이 어떤가?
결승 3, 4국에서 창하오 9단은 확실히 최철한 9단보다 잘 두었다. 게다가 창하오 9단에게 이번 대회는 6번의 실패만에 이룩한 우승이 아닌가. 동료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중국 바둑계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기쁘다.

-저우허양 9단은 조만간 춘란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과 겨루게 된다. 이번에 창하오 9단이 우승했기 때문에 분명 중국바둑계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되었을 텐데, 자신있는가?
그것은 이와 별개의 문제이다. 상대가 다르지 않는가(웃음), 창하오 9단의 이번 우승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웃음).

-창하오 9단의 우승이 중국바둑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분명 많은 영향을 주리라 생각한다. 이번 우승은 중국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것이다. 바둑보급이 지금보다 훨씬 더 보편화되리라 생각된다.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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