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신인왕전
아쉽지만 우승컵은 구리에게~
1승 뒤 2연패로 우승을 놓친 박영훈
2005-05-27 오후 4:20:56 입력
| '통합전'에 강한 구리가 결국 1패 후 2연승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5월 27일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황산(黃山)에서 벌어진 제8회 한·중신인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구리(古力) 7단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박영훈 9단을 이기며 종합전적 2 : 1로 '통합신인왕' 자리를 차지했다.(198수 끝, 백 불계승) 1국에서 먼저 이긴 박영훈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지 않을까 하는 청신호는 어제 2국을 내주면서 '빨간 불'로 바뀌었다. 그리고 좋았던 3국을 어이없이 져, 우승컵을 아쉽지만 구리 7단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구리는 그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구리 7단은 이번까지 '한·중 통합전'(한·중신인왕전, 한·중천원전)에서 네 번 출전해 모두 우승을 하며, '구부러지는 구리'가 아닌 '부러지지 않는 황금'임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통합전'을 벌이는 기전은 현재 두 개. 하나는 이번에 열린 한·중신인왕전이고 또 하나는 한·중천원전이다. 대표 선발전을 겸한 국내대회에서 신인왕전은 신인들만 출전하는 제한기전이지만 천원전은 전체가 참가하는 기전이다. 따라서 한·중천원전이 두 나라를 대표하는 진정한 '통합전'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번 한·중신인왕전은 '무늬'만 두 나라 신인왕들의 대결이었을 뿐, 사실상 두 나라를 대표하는 자존심 대결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 대표로 나온 구리 7단은 현재 자국 랭킹1위를 달리고 있고, 박영훈 9단도 비록 우리나라 랭킹1위는 아니더라도 얼마전 기성에 오른,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기사임엔 틀림없지 않은가. 지금까지 두 개 기전에서 벌인 통합전 성적은 무승부이다. 이날 구리 7단이 이긴 한·중신인왕전에서는 중국이 5 : 3으로 앞섰지만, 한·중천원전에서는 거꾸로 한국이 5 : 3으로 리드하고 있어 종합전적 8 : 8이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중국이 모두 이겼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역전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8월로 예정되어 있는 한·중천원전에 일찌감치 관심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중천원전에서도 구리 7단이 3년 연속 출전해 한·중신인왕전에서 진 빚을 갚아줄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 통합전에는 최철한 9단이 대표 선수로 나간다. 박9단이 진 빚도 갚아야 하지만 최9단도 지난해 한·중천원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다. ■ 제8기 한·중신인왕전 결승3번기
□ 비씨카드배 한· 중신인왕전 역대대진표(단위 당시) (우승 : 한국 3, 중국 5)
□ 박카스배 한· 중천원전 역대전적표(단위 당시) (우승 : 한국 5, 중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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