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장성배
이창호, 그렇게 이기면 이상하지않는가?
남방장성배, 창하오와 대결 4패빅 무승부!
2005-09-12 오전 11:34:40 입력
| 9월 11일, 중국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鳳凰縣)에 있는 남방장성(南方長城)에서 벌어진 2005 남방장성 특별대국에서 '세계1인자'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과 369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4패빅으로 무승부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 대국에는 승부보다는 깨끗한 매너를 중시한 이9단의 깊은 의도가 숨어있었다. 각자 제한시간 50분 타임 아웃제로 벌어진 이날 대국은 초반 이창호 9단의 압도적인 우세가 종반무렵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하변과 우중앙에서 4개의 패가 나와 이9단과 창9단은 순환적인 패싸움을 벌였다. 이때 이창호 9단이 옆에 있던 동생 이영호 씨에게 무승부 의사를 밝히자 입회를 맡은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은 계속 진행한다면 이창호 9단이 승리를 하니 계속 두려면 두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2~3차례의 순환패를 때리다가 결국 두 대국자는 4개의 순환패가 생겼으니 무승부로 판정하기를 합의했고 왕원장은 무승부를 선언하였다.
어 시간에 쫓겨 계가가 잘 되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최강 이9단이 계가가 잘 되지 않았다는 말에 설득력이 약하여 재차 왜 계가가 되지 않았냐고 묻고 나서야 이9단이 무승부 의사를 밝힌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종반에 접어들었을 무렵 수순이 이미 361수를 넘어가면서 서로의 바둑 돌이 모자라게 되자 상대가 따낸 자신의 사석을 마음대로 집어와서 대국을 이어갔다. 중국룰은 사석이 승부를 판정하는데 필요없기 때문. 그래서 사석과 집의 수로 형세를 판단하는데 익숙한 이9단은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일일이 사석의 수를 모두 파악해가며 정확하게 계가를 하기가 쉽지않았다는 것. 또 한가지. 물론 이9단은 이 대국을 이기려고 작심을 한다면 이길 수 있었다. 당시 상황은 이9단이 제한시간 5분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며, 창9단은 1~2분가량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 이 대국은 50분 타임아웃제 제한시간 50분을 모두 소비하게 되면 형세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시간을 초과하는 사람이 지게 된다. 결국 순환패를 서로 계속해서 따낸다면 결국 창9단은 남은 1~2분을 넘기게 될 것이고 이9단은 2~3분이 남게 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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