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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배

여성 바둑계는 우리가 평정한다!

정관장배 대표선수 5인 선발

2005-08-22 오후 9:18:32 입력



▲ 정관장배 한국대표로 출전하기 위해 한국기원 2층 예선 대국실에서 대국을 하고 있는 8명의 여성 기사들.

'우리는 한국 여성 바둑계 대표!'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 출격 할 한국 대표 선수들이 확정됐다. 주최측 시드자 박지은 6단과 이민진 4단, 이영신 3단, 이다혜 3단, 김은선 2단이 그들.

8월 22일 한국기원 2층 예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4회 정관장배 국내선발전에서 이민진 4단은 윤지희 초단을 이영신 3단은 하호정 2단, 이다혜 3단은 김세실 2단을 김은선 2단은 현미진 3단을 각각 꺾고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이중 박지은 6단, 이민진 4단, 김은선 2단은 지난해 정관장배 한국 대표 선수로 나선 적이 있다. 박지은 6단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장으로 출전해 2승을 올렸고, 이민진 4단은 첫번째 선수로 나서 1승을 거둔 바 있다. 제3회 대회에 출전해 활약을 했던 윤영선 4단과 현미진 3단은 이다혜 3단과 김은선 2단에게 각각 져 대표 선수에 선발되지 못했다.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윤영선 4단과 박지은 6단이 박차를 가해 준우승에 머무른 한국팀. 정관장배에 한번 출전한 경험이 있는 박지은 6단, 이민진 4단, 김은선 2단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다혜 3단과 이영신 3단이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지.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바뀐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우승상금은 7천5백만원이다.



대표로 선발된 태극낭자 4인을 대국이 끝나고 만나 인터뷰했다.

- 한국 대표로 선발됐습니다. 소감을 말해주세요.
이다혜 3단 : (한참후에)그냥…어머니가 기뻐하실 것 같아요. 어머니가 아침에 아파서 고생하셨는데…. ^^ 작년에 예선 결승에서 김은선 2단한테 져서 떨어졌어요. 이번에는 윤영선 4단한테 거의 졌는데 윤4단이 실수를 하는 바람에 제가 이겼어요.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답니다. 윤영선 4단이 작년에 했던 것 만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
이영신 3단 : 아무 생각 없었는데…. 정신이 없어서요. ^^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이예요.

- 이민진 4단과 김은선 2단은 정관장배에 두번째 선발된 것인데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이민진 4단 : 일단 올라가서 좋아요. 작년에 1승 밖에 못해서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승점을 많이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은선 2단 : 일단 부담이 많이 됩니다. 작년에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큰 부담입니다. 지난번에는 준우승을 했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해야 하잖아요. ^^




▲ 정관장배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기사들.(왼쪽부터)
김은선 2단, 이영신 3단, 박지은 6단, 이다혜 3단. 이민진 4단.

- 단체전이라서 부담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몇 번째로 출전하고 싶은가요.
이다혜 3단 : 5장이나 3장? (기자 : 이유가 따로 있나요?) 5장이면 처음 나가서 져도 이겨도 많이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 이기면 2승이나 3승…? 많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3장은 그때 쯤이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장은 부담스럽고. ^^
이영신 3단 : 제일 편안한 순서요. 가만히 있어도 승부에 지장 없을 정도요? ^^ (기자 : 그렇다면 5장 어떠세요?) 5장은 은근히 부담되지 않을까요?
이민진 4단 :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3장 정도면 좋겠어요.
김은선 2단 : 주장으로는 박지은 6단이 있으니까 못 나가고. 2장 정도? 다 언니들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 기자 : 다 언니들이라 모르겠다고 하는데요. 혹시 나이순으로 순서를 정하나요?) 아뇨. 그런 것은 아닌데요. 나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많다는 얘기이니까요. 갈수록 역할이 커지잖아요. ^^

- 몇 승을 목표로 두고 있나요?

이다혜 3단 : 3승이요~ 너무 자신감있나요? ^^
이영신 3단 : 1판만 이겨도 만족이예요. (기자 : 너무 자신감 없는 것 아니예요?) 아…. 저 원래 그래요. ^^
이민진 4단 : 올라가서 지지 않는 것이 목표예요.
김은선 2단 : 목표는 2승이요. 지난번에 아깝게 져서….

- 꼭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요?
이다혜 3단 : 우리나라 선수들은 자주 두니까. 중국 기사들하고 두고 싶어요. 장쉔 9단이요. ^^
이영신 3단 : 갑자기 물어보시면 어떻게해요…. ^^ 누구를 만나더라도 열심히 두겠습니다.
이민진 4단 : 중간쯤에 대회에 나가서 루이나이웨이 9단을 만나서 대회를 끝내고 싶어요. ^^
김은선 2단 : 지난번에 예꾸이 5단한테 졌는데요. 예꾸이 5단도 만나고 싶고요. 그것이 아니라면 장쉔 9단이요. 이번 대회가 아니면 만나기 힘들 것 같아요.

- 정관장배는 유일한 여성 세계대회입니다. 예전에는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았잖아요. 최근에 다 없어졌어요. 많이 섭섭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다혜 3단 : 1년에 한번 뿐인 대회라서 의욕도 많이 생깁니다. 하지만 대회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관심을 좀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영신 3단 :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민진 4단 : 왜 안 생기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기본적으로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김은선 2단 : 하나쯤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 밖에 없으니까 다들 열심히 두는 것 같아요. ^^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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