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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역시! 과연! 이세돌이었다!

LG배 중국 3명, 한국 1명 4강 진출!

2005-10-17 오후 7:56:26 입력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이 10월 17일 중국 베이징 동방태양성(東方太陽城)에서 열렸다.

한국 2명, 중국 6명이 올라 수적으로 열세를 보여 불안했던 한국은 이세돌 9단이 왕위후이 7단을 150수만에 백 불계로 눌러 전멸을 면했고 남은 3판은 모두 중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국 4강에 오른 선수는 이세돌 9단, 구리 7단, 박문요 5단, 천야오예 4단이다.


역시! 과연! 이세돌이었다
이세돌 9단과 왕위후이 7단의 대국은 세계대회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의 우세가 당연히 점쳐졌다. 하지만 예상 외로 왕위후이 7단이 분전해 이9단이 질 뻔한 상황을 여러차례 맞았다. 다행히 이세돌 9단이 상변에서 둔 백106이 빛을 냈고 왕위후이 7단은 예상치 못한 이 한 수에 스스로 쌓았던 공든탑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이날 대국은 '불패소년'  '비금도의 천재' 등 이세돌 9단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이세돌 9단! 150수 만에 왕위후이 7단에게 백 불계승)

4강에 오른 이세돌 9단은 올해 세계대회에서만 1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2패는 도요타덴소배 결승3번기 2국에서 창하오 9단과 중환배 결승 단판에서 최철한 9단에게 기록한 것. 또한 이9단은 2005년에는 도요타덴소배와 후지쯔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대회를 주무대로 삼고 있다.


▲ 이세돌 9단(왼쪽)대 왕위후이 7단의 대국 모습. 이세돌 9단이 이기며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제6회 삼성화재배에서 이어 두번째 이9단을 상대했던 왕위후이 7단. LG배 세계기왕전 32강에서 김기용 2단과 김성룡 9단 등 한국선수들을 연파하며 기세 좋게 8강에 올랐지만 이세돌 9단을 만나 또다시 지며 상대전적 2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패기로 똘똘뭉친 신예' 박정상 5단은 동반 4강행을 노렸으나 박문요 5단에게 214수만에 항서를 써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중국, 신예기사들의 활약!
3명이 4강에 오른 중국은 크게 만족하는 눈치. 형제대결이 두판이었기 때문에 4강의 두자리는 확보해 놓은 상황이었고 나머지 두자리는 난적 한국과의 대결이었기 때문에 확신을 할 수 없었다. 한국의 남은 두 선수 중 한 명만 꺾어도 중국은 성공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왕위후이 7단은 이세돌 9단에게 졌지만 박문요 5단이 박정상 5단을 누르고 승전보를 전해 중국은 8강과 마찬가지로 수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4강에 오른 기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천야오예 4단. 이창호 9단을 누르며 8강에 오른 천4단은 얼마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는 등 중국이 자랑스럽게 내놓은 막강 실력을 자랑하는 신예기사다. 천야오예 4단은 이날 치우쥔 7단마저 누르며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 천야오예 4단(왼쪽)과 치우쥔 7단의 대결 모습. 천4단이 이기며 4강에 진출.

이제 바둑계에서 익숙해진 이름 박문요 5단. 박문요 5단은 한국 박정상 5단에게 214수만에 항서를 받아내고 4강에 합류. 박문요 5단의 2005년 세계대회 성적은 12승 1패! 전적은 이세돌 9단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게다가 2005년 삼성화재배 16강에 LG배 4강에 오른 박문요 5단의 성적은 중국을 대표하는 일류기사들 못지 않다.

한편 '중국랭킹1위' 구리 7단도 저우허양 9단과 대국해 흑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중국 6명 vs 한국 2명 → 중국 3명 vs 한국 1명
'중국 3명 한국 1명' 많이 들어본 숫자다. 지난해 이세돌 9단이 우승한 삼성화재배 4강전 결과와 같다. 한국 4명과 중국 4명이 겨뤄 이세돌 9단만 이기고 4강에 올라갔다. LG배 세계기왕전 4강에서 같은 결과가 벌어진 것.

이렇게 일방적으로 중국이 많이 올라간 일은 제5회 춘란배와 제7회 삼성화재배에서도 있었다. 춘란배에서는 이창호 9단이 중국 기사 7명과 맞서 싸웠고 삼성화재배에서는 조훈현 9단이 최명훈 9단과 함께 중국 기사 6명과 대결한 적이 있는 것. 결과는 모두 중국의 참패.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번번이 우승컵을 차지했지만 아무래도 홀로 남은 한국 기사는 많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은 이세돌 9단(왼쪽)대 구리 7단, 박문요 5단 대 천야오예 4단의 대결로 결정됐다. 신기한 것은 지난해 벌어진 삼성화재배 대진과 대국 결과를 따라가는 기분. 지난해 벌어진 삼성화재배에서도 한국은 1명, 중국은 3명이 올라갔다. 게다가 한국 이세돌 9단은 중국 구리 7단과 4강에서 대결한 바 있다.

더는 뒤로 물러 날 수는 없다! 항상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에 자리에 오르는 한국 기사들!
''외국 기사니까 지기 싫다" , "결승만 올라가면 자신있다"는 이세돌 9단의 이야기를 들으면 저절로 안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승부세계에서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과연 이세돌 9단이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결과는 19일 베이징 동방태양성에서 밝혀진다.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은 8천만원이다.




■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 대진

선수
선수
결과
이세돌 9단
구리 7단 (중국)
.
박문요 5단(중국)
천야오예 4단(중국)
.


■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결과

선수
선수
결과
○ 이세돌 9단 (한국)
● 왕위후이 7단 (중국)
150수 끝, 백 불계승
● 박정상 5단 (한국)
○ 박문요 5단 (중국)
214수 끝, 백 불계승
○ 저우허양 9단 (중국)
● 구리 7단 (중국)
293수 끝, 흑 불계승
○ 치우쥔 7단 (중국)
● 천야오예 4단 (중국)
217수 끝, 흑 불계승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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