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재형의 빛나는 수읽기가 하네의 연승을 끊었다.
10월 13일 중국 베이징 징광(京廣)호텔에서 열린 제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제3국에서 한국 류재형 7단이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던 하네나오키(羽根直樹) 9단에게 16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류재형 7단이 값진 1승을 거둬 한국은 농심신라면배 1차전에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날 승리는 류재형 7단의 중앙 노림수가 완벽하게 통하면서 결정됐다. 대국은 엎치락뒤치락. 초반에는 류7단의 우세가, 중반 130여 수까지는 하네9단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중앙 백 진영을 산산조각낸 류재형 7단의 빛나는 수읽기가 발휘되면서 바둑은 완전히 흑쪽으로 기울어졌다. 중앙에서 손해를 본 하네9단은 만회할 곳을 찾았지만 물길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 한국에게 첫승을 안긴 류재형 7단(오른쪽)과 하네나오키 9단이 대국 후 복기를 하고 있다. | 처음으로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출전한 류재형 7단은 2000년 천원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굳혔고 지난해 한국리그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국내 바둑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류7단이 활약한 한국리그는 4명이 펼치는 단체전이며 속기기전으로 농심신라면배와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한국은 류7단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인지 류재형 7단은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선발된 뒤 "속기 바둑이 무조건 좋다. 실제로 속기 바둑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편이다. 1승이 목표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농심신라면배 출전에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최강 진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은 하네나오키 9단이 비록 탈락했지만 2연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해 1차전 결과에 그럭저럭 만족해 하는 분위기.
한·중·일 3국이 모두 한명씩 탈락한 가운데 이제 한판 남은 농심신라면배 1차전. 10월 14일은 중국은 씨에허 6단이나 류싱 7단이 나올 확률이 크다. 과연 류재형 7단이 중국 선수를 쓰러뜨리고 2연승을 거둘 것인지.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중국이 류7단을 누를 수 있을 것인지.
이 대회는 각자 제한시간 1시간,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지는 준속기 기전이며, 우승 상금은 1억 5000만원이다. 또한 3연승부터는 연승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을 추가로 받아 9연승이면 7000만원을 별도로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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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 선수
| 국가 | 남은 선수 | 탈락한 선수 | | | 이창호 9단, 조한승 8단, 류재형 7단, 원성진 6단 | 강동윤 4단 | | | 창하오 9단, 류싱 7단, 쿵제7단, 씨에허 6단 | 왕야오 6단 | | | 요다노리모토 9단, 다카오신지 9단, 미무라도모야스 9단, 야마다기미오 8단 | 하네나오키 9단 |
■ 제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대국 결과
| 날짜 | 승자 | 패자 | 결과 | | 2005.10.11 | ○ 하네나오키 9단 | ● 강동윤 4단 | 160수 끝, 백 불계승 | | 제1국 |  5장 |  5장 | . | | 2005.10.12 | ○ 하네나오키 9단 | ● 왕야오 6단 | 172수 끝, 백 불계승 | | 제2국 |  5장 |  5장 | . | | 2005.10.13 | ● 류재형 7단 | ○ 하네나오키 9단 | 161수 끝, 흑 불계승 | | 제3국 |  4장 |  5장 | . | | 2005.10.14 | . | . | . | | 제4국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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