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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쌍문동에 안 사는 신예프로기사다

평소엔 타이젬9단 아이디로 활동하는 편

2005-12-28 오후 3:57:13 입력

'쌍문동(P)'이 마우스 제왕에 올랐다.

결국 한국프로기사인 '쌍문동(P)'이 중국 프로기사로 추측되는 'hua' 9단을 결승전에서 2 : 0으로 물리치며 '사이버 최강' 자리에 앉았다.

우승을 결정지은 다음 날인 12월 28일, 채팅을 통한 간접 인터뷰로 그와 얘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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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축하한다. 프로식별아이디(P)로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이다. 이러한 점에서 소감이 남다르지 않은가.
어차피 그 동안 우승한 사람들이 다 프로였던 것 같다. 그럼 똑같지 않은가. 큰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많다. 우선 '쌍문동(P)'이라는 아이디에서 사는 곳이 그곳이 아니냐는 추측을 한다. 심지어 그쪽이 고향인 프로기사를 검색해 '송태곤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는 허장회 문하 프로기사라는 말도 한다. 사실 여부를 얘기해 달라.
우선 나는 쌍문동에 살지 않는다. 그리고 송태곤인지 아닌지, 허장회 문하인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은 답변하지 않겠다.

- 쌍문동에 살지도 않으면서 아이디를 그렇게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친한 동료 프로기사 중에서 그쪽에 사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갑자기 '쌍문동'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기자 : 그럼 지금 사는 동네는 어디인가?) 사는 동네를 밝힐 수 없다. ^_^

- 자신에 대해 밝힐 수 있는 선까지 말해달라. 최소한 남성인지, 여성인지 정도는 알려달라. 물론 연령대 정도를 말해주면 좋겠고.
(망설임 없이) 남자 신예다. 하지만 더는 못 밝힌다. 내가 누군지 확실하게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 다음 대회에도 이 아이디로 출전할 생각인가?
안 그럴 것 같다. 이미 몇 명의 프로기사들이 알고 있어 전력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 이번에 우승한 동양생명배가 올해 3회째다. 그동안 동양종합금융증권배를 포함해 타이젬에서 주최하는 인터넷 프로기전에 얼마나 참가를 했는가.
물론 있다. 타이젬9단 아이디로만 참가했다. 프로식별아이디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 : 타이젬9단으로 출전했을 때에는 어느 정도 성적을 냈는가?) 본선에서 크게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 오프라인 기전에서 제한기전에서라도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가.
있다. (기자 : 무슨 기전?) 워낙 여러 개라 다 얘기하기가 그렇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온라인 대회는 오프라인에 비해 일단 상대가 안 보이니까 좀 답답하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니까 미리 연구할 수 없다. 그러나 같은 처지니 결국 똑같다.

-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두는 바둑이기에 네티즌들은 더 궁금해한다. 이번 대회에서 바둑을 두면서 프로라고 느껴졌던 상대가 있었는가?
본선은 다 프로 아닌가. 아마추어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예선에서는 더러 아마추어 냄새가 나는 아이디들이 있었다.

- 아마추어라고 느낀 아이디하고는 쉽게 이긴 편인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평소 거둔 성적을 보면 대략 아마추어라는 감을 잡을 수 있다. 상대가 성적이 나쁘면 솔직히 긴장을 덜 하게 된다.

- 우승 소식을 전한 기사에 '쌍문동(P)'을 응원한 팬들은 많은 얘기를 꼬릿글로 올려 놓았다. 그중 별빛의선율/놀고팟ㅅㅅ님은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앞으로 타이젬에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했다. 어떤가? 지금보다 더 많이 활동하겠는가.
활동은 원래부터 했다. 이 아이디가 아닌 다른 아이디로 더 많이 할 것 같다. 더군다나 평소에는 프로식별아이디로 두면 더 부담이 된다. 그래서 타이젬9단 일반 아이디로 활동하겠다.

-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중국에까지 바둑서비스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중국바둑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한국바둑과 비교를 한다면?
잘 모르겠다.

- 우승을 거두기까지 기억에 남는 대국이 있다면? 이유도 곁들여서 얘기해 달라.
결승2국이다. 상대가 너무 이상하게 둬서 쉽게 이겼다. 별로 긴장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얼떨결에 이긴 느낌이다.

- 우승하기까지 쌍문동에게 관심을 가져준 타이젬 네티즌들에게 한마디한다면?
아…. 중국한테 우승을 안 빼앗겨서 기뻤다. 회원들이 티머니는 중국쪽에 많이 걸면서도 응원은 나한테 더 많이 해준 덕분에 우승했다.

- 결승전에서 붙은 hua는 중국 프로기사로 추측된다. 누구일 것이라고 느꼈는가.
감이 아예 안 잡힌다.

- 이번 우승, 어느 정도 예상을 했는가.
예선전에서는 전혀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본선 4강에서는 우승까지 욕심을 내게 됐다. 두 사람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에서.

- 그렇다면 4강전부터는 대회 준비를 달리 했는가.
아니다. 공부는 평소처럼 했다. 특별히 더 한 것도 덜한 것도 없다.

- 예선부터 뛰었는데, 힘들지 않았나?
별로 없었다. 원래 바둑두길 좋아하기 때문이다.

- 다음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는지.
(주저없이) 자신 있다.

- 일부 동료 프로기사한테 아이디가 약간 들통났다고 했다. 한턱 내라고 하지는 않았는지.
조만간 그럴 예정이다.

TYGEM / 최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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