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종합]뤄시허, 삼성화재 우승!
아쉽게 준우승으로 그친 이창호
2006-01-13 오후 3:56:13 입력
스타탄생! 뤄시허가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새해 벽두를 연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중국의 뤄시허(羅洗河) 9단이 한국의 이창호 9단을 2 : 1로 물리치고 우승, 2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1월 10, 12, 13일 3일 동안 삼성화재본사 3층 특설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에서 뤄시허 9단은 첫 판을 이기며 승기를 잡으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12일 2국에서는 이창호 9단이 반격에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최종국에서 또 다시 뤄시허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십수년 동안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오른 이창호 9단은 상대가 외국 선수일 경우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 기록을 깬 것만 해도 뤄시허 9단은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그는 세계대회 결승에조차 첫 진출한 선수였기에 놀라움을 보탰다. 삼성화재배가 10년 동안 벌어지는 동안 중국이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마샤오춘 9단, 왕레이 5단 등 4번이나 중국 선수가 결승에 오르기는 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중국 선수 중 5번째로 오른 뤄시허 9단이 그들이 바라던 우승컵을 마침내 조국에 안겨주었다.
뤄9단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본선32강전에서 조한승 8단을 비롯해 송태곤 7단,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강자들을 모조리 물리쳤다. 결승에서도 역시 한국의 이창호를 눌러 새로운 한국기사 킬러로 급부상한 것이다. 최종국에 대해 타이젬에서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초반부터 백(이창호)이 의욕적으로 중앙 세력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는 이9단의 기풍에 맞는 않는 작전이라 일찌감치 고전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날 바둑은 이창호 9단이 실수했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뤄시허 9단이 잘 두어서 이긴 바둑이었다. 비록 중국 기사이지만 승부호흡이나 감각, 그리고 부분 접전에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칭찬을 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또한 뤄시허 9단은 국후 기자들과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우연이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컵을 차지하기까지 중요한 대국에서 소위 '행운의 점퍼'를 입고 나왔다. 이세돌 9단과의 8강전은 물론, 최철한 9단과의 4강전에서도 이 옷을 입고 대국장으로 들어섰다. 심지어 준결승전을 끝마치고 나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검토실에 모습을 드러낸 뤄시허 9단은 결승에 함께 진출한 이창호 9단과의 기념촬영에서는 어느새 '행운의 점퍼'로 갈아입고 촬영에 임했다. 이번 결승1, 2국에서는 입지 않았으나 최종국에서는 결국 비장의 카드인 '행운의 점퍼'를 착용하고 나와 결국 우승컵을 차지했다. 과연 이 점퍼가 그에게 있어서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일까? 한편 모처럼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노린 이창호 9단은 준우승으로 만족을 해야 했고,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새해 벽두부터 스타를 탄생시킨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타이젬에서는 결승3번기 최종국을 유창혁 9단이 날카로운 눈으로 문자 생중계했으며, KBS 1TV에서는 오후 1시 4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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