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돌부처, 뤄시허에게 무너지다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1국에서 이창호 패해
2006-01-10 오후 4:11:46 입력
| '난공불락' 이창호가 뤄시허에게 무너졌다. 뤄시허가 이창호를 꺾고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향해 돌진했다. 1월 10일 삼성화재 본사 3층 특설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뤄시허(羅洗河) 9단이 이창호 9단을 263수만에 꺾고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창호 9단과 뤄시허 9단의 대국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형세를 종잡을 수 없었다. 이날 대국은 초반 이창호 9단의 우변 대마를 뤄시허 9단이 잡으면서 흑의 승리가 점쳐졌다. 이창호 9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역전을 위해 상변에 눈길을 돌렸다. 이9단의 활약으로 상변에서 패가 났고 우변과 바꿔치기에 성공. 하지만 이창호 9단은 상변에서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돌을 거둬야했다. 이창호 9단이 뤄시허 9단을 이기고 1국을 선점하리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했다.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을 보면 이창호 9단이 백을 쥐고 4전 전승으로 눈에 띄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돌을 가린 결과 이창호 9단의 백번. 하지만 뤄시허 9단은 생애 첫 결승 무대에서 자신감있는 대국을 펼치며 활약했고 결국 이9단은 더 이상 패점을 기록하면 안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검토실에 모인 기사들은 "이창호 9단도 잘 뒀지만 뤄시허 9단이 수를 너무 잘 본다."라고 평. 뤄시허 9단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1국에서 뤄시허 9단이 주특기인 '속기'로 이창호 9단을 공격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바둑팬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는 아니다. 생애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뤄시허 9단은 이전까지 예선과 본선에서와 달리 무조건 속기로 일관하지 않았다. 또한 이창호 9단도 뤄9단의 시간 공격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뤄9단의 페이스에 넘어가 본선에서 조한승 8단, 최철한 9단, 이세돌 9단 등이 스스로 무너졌지만 돌부처 이창호 9단은 굼적도 하지 않았던 것. 뤄시허 9단이 2국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창호 9단이 2국에서 역전을 일으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것인지. 타이젬에서는 결승3번기 2국을 유창혁 9단이 문자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KBS 1TV에서는 오후 1시 4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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