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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2007년, 이창호가 다시 살아난다

창하오와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22일 대결

2007-01-19 오후 5:54:13 입력


올해는 가시밭 덩굴에서 헤어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이창호가 지난해 무관고리의 시작이었던 삼성화재배에서 2007년을 시작한다.
지난해 초반부터 난조를 보였던 이창호는 올해 희망의 활시위를 삼성화재배에 맞춰놨다. 상대는 중국의 창하오. 한국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 기회, 이창호 대 창하오의 제11회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는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린다.

이창호와 창하오의 인연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번 결승전 결과가 더욱 궁금할 것이다. 두 기사는 1998년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처음 만났다. 한국과 중국 대표기사간의 대결이어서 당시 큰 관심을 끌었지만 결과는 이창호의 승리. 그 이후에도 두 기사는 잉씨배와 도요타덴소배 결승에서 만났지만 모두 이창호의 승.
창하오는 이창호에 가려 중국 대표기사라는 명성이 어울리지 않게 결승전에서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세계2인자로 전락했다. 게다가 악순환의 반복인지 창하오는 2005년 잉씨배 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것. 잉씨배 우승은 세계대회 결승에 7번 진출해 얻은 성과다. 이렇게 이창호는 상승세를 타려는 창하오를 눌렀고, 창하오는 2인자의 설움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창호와 창하오는 달라졌다. 이창호는 지난해 무관으로 전락하며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창하오는 2005년 잉씨배 우승 뒤 지난해 춘란배 결승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창호와 창하오의 통산전적이 20승 5패(공식대국), '이창호가 무조건 유리하다'고 생각되지만 컨디션을 무시할 수는 없다. 결승전에서 한번 무너진 창하오가 오명을 씻기까지 걸린 기간이 무려 8년이다. 오명을 씻고 처음 만나는 이창호에게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을 터.
물론 이창호도 우승을 해야하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와 달리 타이틀 획득 수를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무관 탈출이 목적인 된 것이다. 이창호는 나이가 들어 체력적인 요인으로 부진한 것이 아니라했다. 그렇다면 2007년, 다시 일어서야 할 기회가 온 것이다.

창하오는 이제 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는지 "결승에서 이창호와 만나고 싶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또 이창호는 "오랜만에 창하오와 대국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도전장을 쾌히 받았다. 이창호의 불행끝, 행복시작이냐, 창하오의 행복끝, 불행시작이냐.

타이젬에서는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모든 대국을 22일, 24일, 25일 옥득진 4단, 서능욱 9단이 문자 생중계한다. 중계는 모든 서버에서 볼 수 있다.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가 후원하는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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