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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내 기전, 남의 기전' 모두 잡아라

6월 첫째주 부터 후지쯔배·LG배 열려

2007-05-31 오후 3:53:42 입력 / 2007-06-01 오전 9:07:58 수정

'내 사람'이 힘을 내는 '남의 기전'과 '남의 사람'이 힘을 내는 '내 기전'이 6월 첫째주 바둑계를 달굴 예정이다. 자칫 말장난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기사가 힘을 내는 일본 주최 후지쯔배와 최근 한국기사가 죽을 쑤고있는(?) 한국 주최 LG배를 빗대어 한 말이라고 한다면 이해를 하리라.

6월 첫째주는 세계대회와 함께! 굵직 굵직한 세계대회 두개가 6월 2일 부터 6일까지 서울 서머셋 팔레스 호텔에서 연거푸 열린다. 제20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와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이 그 것.



'남의 기전'과 '내 기전'
우선 6월 2일 열리는 후지쯔배는 '내 사람'이 힘을 내는 '남의 기전'. 일본 주최기전으로 20회를 맞은 후지쯔배에서 한국은 올해 10연패에 도전을 한다. 대회 초반에는 주최국인 일본이 대세를 이었지만 한국이 1998년 이창호를 시작으로 독식을 하고 있는 것. 이러다가 후지쯔배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돌정도다.

6월 4일과 6일에 열리는 LG배는 '남의 사람'이 힘을 내는 '내 기전'으로 후지쯔배와 상반된다. 기껏 3년간 부진한 것인데 어떠냐라고 이야기 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국 선수가 결승에 올라 장렬히 전사했다면 다행인데 결승에 올라보지도 못하고 퇴장을 한 것. 세계대회를 휩쓸었던 한국이, 그것도 주최국인 한국이 결승에 3년째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조선일보 이홍렬 LG배 관전 필자는 "한국 대 외국의 결승 캐스팅은 어차피 운의 소치(所致)다. 각국 기사들이 짜고 올라가지 않는 한 인력으로 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수 년 째 결승에서 우리 기사들 얼굴 구경조차 못하는 현상은, 바둑이 아무리 '1대1 개인 맞춤 스포츠'라 하더라도 낯이 좀 뜨겁지 않은가"라고 표현을 하기도.


'내 사람'과 '남의 사람'
후지쯔배 10연패를 향해 이창호·최철한·박영훈이 나선다. 중·일에 밀리지 않는 전력으로 올해도 우승 가능성은 밝아 보인다.
이창호는 후야오위와 대결. 후야오위는 이창호와 상대전적에서 5대5 승부를 다투는 기사로 항상 중요한 기로에서 이창호의 발목을 잡는 기사다. 이창호가 이긴 만큼 졌기 때문에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이야기. 최근 이창호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돌고 있어 결과가 궁금한데, 후야오위와의 대결이어서 두 기사의 대국의 관심은 최고조에 올라있다.
또한 최철한은 상대전적에서 2대1로 앞서는 장쉬와, 박영훈은 0대3으로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저우허양과 대결을 한다. 남은 한판은 요다노리모토 대 왕시.

남의 잔치는 이제 그만을 외치는 LG배에는 한국 선수 15명이 출전을 한다.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정상·목진석·윤준상 등의 선수가 출전해 질적으로, 양적으로 앞서 있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로 이렇게 강한 전력을 봤냐는 분위기.
중국은 구리·창하오·후야오위·쿵제 등 10명의 선수가 출전, 일본은 야마시타게이고·조치훈·장쉬 등으로 5명, 대만은 지난해 우승자 저우쥔쉰과 저우커밍 등으로 2명이 출전을 한다. 대진은 3일 LG배 전야제 때 추첨을 할 예정이다.

한편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 중 이창호·최철한·박영훈·장쉬는 후지쯔배 출전을 하고 이틀 뒤 바로 LG배에 임하게 된다. 숨가쁜 일정을 차질없이 소화해 내기 위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6월 첫째주에 연거푸 열리는 후지쯔배와 LG배. 상반되는 결과를 내놓고 있는 두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까. 후지쯔배 10연패와 LG배 징크스 탈피, 내 기전과 남의 기전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 제20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대진표





■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진출자

시드자
예선통과자
인원
한국
이창호·이세돌·최철한·
박정상·박영훈·조한승
목진석·윤준상·강동윤·이영구·
이희성·안달훈·조훈현·한상훈·온소진
15
중국
창하오·구리·펑첸
왕레이·류징·딩웨이·
쿵제· 씨에허·왕레이(小)
10
일본
야마시타게이고·조치훈·
고노린·장쉬
류시훈
5
대만
저우쥔쉰
저우커핑
2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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