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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④조혜연 "내가 말한 그분은 구리 9단"

목진석·김혜민·홍성지·조혜연 등 인터뷰

2007-09-03 오후 9:39:21 입력 / 2007-09-03 오후 10:16:01 수정

'왜 나는 이 선수를 선택했을까요?'
9월 3일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개막식이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오후 5시부터 열렸다.

'상대지명제'는 통합예선 통과자들은 추첨 번호 순으로 나와 자신과 두고 싶은 선수를 호명하면 된다. 매회마다 치르던 대진추첨도 없어졌기 때문에 32강에서 대진표가 짜여지면 결승까지 쭉 가게 된다.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터.

추첨은 허영호(대 야마시타게이고)-강동윤(대 서봉수)-쿵제(대 유창혁)-황이주(대 이창호)-박정환(대 고노린)-김기용(대 조치훈)-한상훈(대 마샤오춘)-송태곤(대 조훈현)-장웨이(대 이세돌)-황이중(대 최철한)-리캉(대 박영훈)-박문요(대 조한승)-목진석(대 후야오위)-김혜민(대 창하오)-홍성지(대 백홍석)-조혜연(대 구리) 순으로 진행됐다. 괄호안의 선수 이름은 통합예선 진출자가 지목한 상대 선수.

처음으로 시행된 '상대지명제'는 예상외로 빨리 선택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늦게 선택되는 선수가 있는 등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결과를 연출했다. 32강 대국자들과 나눈 인터뷰를 4개로 나누어 소개한다.

인터뷰① /허영호(대 야마시타게이고)-강동윤(대 서봉수)-쿵제(대 유창혁)-황이주(대 이창호)

인터뷰② /박정환(대 고노린)-김기용(대 조치훈)-한상훈(대 마샤오춘)-송태곤(대 조훈현)
인터뷰③ /장웨이(대 이세돌)-황이중(대 최철한)-리캉(대 박영훈)-박문요(대 조한승)
인터뷰④ /목진석(대 후야오위)-김혜민(대 창하오)-홍성지(대 백홍석)-조혜연(대 구리)


 

- (오른쪽:목진석에게) 몇 명이 남지 않았다. 선택이 어려울 것 같은데….
후야오위 8단을 지목하겠다.
[ 후야오위 8단 선택 ] - (목진석에게) 선택한 이유는.
후야오위 8단, 구리 9단, 창하오 9단, 백홍석 5단 밖에 남지 않았다. 누구를 선택해도 이길 것 같지 않으나, 다른 나라 선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 (후야오위에게) 대진이 마음에 드는가.
목진석 9단이 올라오는 순간, 남은 사람 중에 내가 가장 약한 것 같아서 나를 선택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목진석 9단과 인연이 깊다. 세계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 목진석 9단과 대국을 했다. 그때는 참패를 했는데, 이번에는 잘 둬보고 싶다.

 

- (오른쪽:김혜민에게) 거의 마지막이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데.
창하오 9단을 선택하겠다. 작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와 둬서 기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
[창하오 9단 선택] - (창하오에게) 지난 대회 우승을 했는데, 2연패가 가능할까.
작년의 기쁨이 아직도 남아있다. 2연패를 하고 싶긴 하지만 다들 너무 강하다. 나는 행복했던 그날을 추억하면서 좋은 기보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

 

- (오른쪽:홍성지에게) 이번 대회 목표는.
한 판만 이기면 된다.
[ 백홍석 6단 선택 ] - (홍성지에게) 구리 9단도 남아있는데 이유가 있는가.
얼마 전에 백홍석 5단에게 졌는데 설욕전을 하기 위해서 지명했다.
- (백홍석에게) 홍성지 5단이 설욕전을 한다고 하는데, 어떤가.
일단 너무 늦게 뽑혀서 어이가 없다. 아마 다른 선수들이 나를 못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 홍성지 5단이 설욕전을 하겠다고 했으나 다른 작은 대회에서는 봐 줄 수 있지만 큰 세계대회에서는 봐줄 수 없다.

 

- (오른쪽:조혜연에게) 삼성화재배 본선에는 처음 올랐는데, 각오가 궁금하다.
일단 어떻게 16번을 뽑을 수가 있는지, 참 운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 무척 흥분해 있다. 1번으로 뽑아도 뽑고 싶은 사람이 마지막까지 남아있어서 그렇다. 사실 신예기사들이 모두 구리 9단과 대국하고 싶다고 했는데, 끝까지 남아서 다행이다.

[ 구리 9단 선택 ] - (구리에게) 조혜연 7단과 대국하게 됐는데, 어떤가?
8번 안에 선택 받을 줄 알았다. 한국 인터넷을 보니 박정환 2단, 한상훈 초단이 나와 두고 싶다고 한 기사를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남았다.
- (구리에게) 한중천원전도 이기고 기세가 좋다. 우승도 가능할까?
창하오 9단도 이야기 했지만, 세계대회 우승은 모든 프로기사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항상 여성기사에게는 성적이 좋지 않다.

TYGEM / 정연주·박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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