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한상훈 "이세돌이지만 목표는 우승"
LG배 결승 오른 한상훈 인터뷰
2007-11-14 오후 6:50:00 입력 / 2007-11-15 오전 12:37:53 수정
| 세계 최초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초단 한상훈!
- 소감이 궁금하다. 방금 온소진 4단하고 둔 바둑이 프로기사가 되고 가장 큰 바둑이었다. 이겨서 상당히 기쁘다. 4강에 오른 초단이 처음이라고 말했는데 결승에 올라서 더 기쁘다. 만족스럽다. - 언제 이겼다고 확신했는가. 검토실의 의견을 보면 초반에 불리했다고 하던데. 중반에 중앙에서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물론 마지막에 우변에서 늘어진 패가 나왔지만 보고 있었던 수다. 실전에 패감이 많아서 안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결국 패를 완전히 해소하면서 이겼다고 확신했다. - 결승까지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대국은. 오늘 온소진 4단과 둔 바둑이다. 제일 큰 바둑이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중반 이후에 약간씩 나쁜 바둑이었기 때문이다. - 1년전 같은 시간으로 되돌아 가보자. 아직 입단이 안 된 상황 아니었는가. 만 18세까지만 연구생을 할 수 있었는데 작년이면 한상훈 초단은 연구생을 졸업할 나이가 아닌가. 작년 입단대회 때 입단할 자신이 있었다. 실력으로도 강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그 때 입단을 못했더라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었다. ( 기자 :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가? 1년 후에 세계대회 결승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여기까지 오면서도 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 일본에 와서 줄곧 온소진 4단과 다녔다. 대국 상대자였는데 어색하지 않았는가. 관계자들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세계대회에서는 외국 기사들과 대국하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반상과 반외는 별개다. 온소진 4단도 어색해 하지 않아서 서로 편했다. 바둑 둘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 자신의 바둑 중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초반이다. 나는 이끌어 나가는 바둑을 둔 적이 없는 것 같다. 이세돌 9단 같은 경우는 개성도 강하고 초반에 주도권을 잡는다. 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은 자신에게 유리한 바둑을 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은 포석이 세지 않아서 초반을 보강해야한다. ( 기자 : 반대로 자신이 있는 부분은? ) 중반전이 그나마 좋다. ^^ ( 기자 : 싸움 바둑을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 싸우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다. 일단 내 돌을 정비해 두고 싸움을 걸어오면 싸운다. ^^ - 1년도 채 안되었는데 프로가 되고 큰 승부를 많이 경험하고 있다.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기사는 누구인가. 모든 기사가 다 어렵다. 물론 다시 두면 다 어렵겠지만 윤준상 6단과 대국이 가장 어렵다. 윤6단의 바둑 스타일은 상대하기 힘들다. ( 기자 : 입단하기 전에 윤준상 6단과 라이벌이었다고 하던데 이 때문인가. ) 사실 윤준상 6단과 대국을 많이 한 적은 없다. 아직은 윤6단이 나보다 실력이나 경험면에서 더 세다. 열심히 해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세돌과 생애 첫 결승 무대에서 대결을 하게 됐다. 어떤가. 이세돌 9단과는 한번도 대국 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번기 대결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두고 싶다. 이세돌 9단은 너무 잘 둬서 내가 실력이 딸린다.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다. ( 기자 :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하다. ) 원래 감정 표현을 잘 안하는 편이라서 그런가 보다. ^^
|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