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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구리 "내년에 다시 보자"

삼성화재배 4강 뒤 중국 반응

2007-11-27 오전 9:47:47 입력

제12회 삼성화재배 4강전이 막을 내렸다. 중국의 황이중과 구리가 한국의 이세돌, 박영훈에게 모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국 후 구리는 “나를 응원해준 중국 바둑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정말 너무 미안하다.”라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모습 보이며 “왜 괴로운지 아는가? 나는 이제까지 삼성화재배 결승에 한번도 진출해보지 못했다. 2004년에 4강에 올랐으나 이세돌에게 졌다. 이번에도 4강에 올랐으나 끝내기에서 너무 느슨하게 둬 손해를 많이 봤다. 내년에 다시 보자.”라고 했다.

중국은 열흘전 제12회 LG배에서도 후야오위, 류징이 4강에 머물렀다. 한국의 이세돌, 한상훈이 결승에 올라 간 것. 이렇게 연속 좋지 못한 결과들은 중국 바둑계에 많은 타격과 경고를 주고 있다. 대국 후 중국반응을 살펴보도록 하자.

화쉐밍 / 삼성화재배 4강에서 전원 탈락했지만 중국 바둑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인다고 할 수 없다. 승부는 원래 한순간 차이다. 실력 차이가 너무 크게 나지 않는다면 컨디션이 승부를 좌지우지 한다. 구리의 패배는 참 아쉽다. 황이중과 이세돌의 실력 차이와는 다른 문제다. 황이중은 확실히 실력이 모자랐지만 구리는 2, 3국 모두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
이 결과는 구리의 평소 성격과 연관이 있다. 제1국에서는 매우 쉽게 이겼고 바둑 내용도 상당히 좋았다. 제2국에서도 초반에 우위를 차지하자 종반에 가서 너무 편하게 두기 시작해 점차 따라 잡혔다.

씨에허 / 구리의 중반 형세는 분명히 좋았고 이후에도 큰 악수는 없었다. 그런데 조금씩 박영훈에게 밀리는 것을 느꼈다. 박영훈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샤오웨이강 / 구리는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리캉 / 구리는 중반까지 유리했으나 지나면서 점차 많은 차이가 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많이 긴장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아주 간단하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수도 보지 못했다. 당시 구리는 냉정하지 못했다. 제1국에서 구리는 매우 멋졌다. 명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거의 승리를 다 잡았다가 끝내기에서 밀려 진 것은 프로기사에게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류싱 / 후반전에서 구리가 너무 느슨했다. 중반에서 유리함은 생각했던 것 만큼 그렇게 크지 않았다.

2007년 11월 23일 / weiqi.sports.tom.com 발췌

 

TYGEM / 김애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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