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기사를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선물한 목진석 9단. | 목진석 9단 "후야오위 8단에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다."
11월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7국에서 한국의 목진석 9단이 일본의 야마다기미오 9단을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선물했다. 대국이 끝난 뒤 목진석 9단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대국은 어땠는가. 초반에 강하게 밀고 나갔는데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중앙 대마가 몰리면서 흐름이 나빠졌다. 이후 야마다기미오 9단의 실수로 손해를 봤고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 중국기사와 일본기사를 비교해봤을 때 어느 나라 기사와 대국하는 것이 편한가. 두 나라 모두 어렵다. 최근 일본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다른 사람들은 일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바둑을 두어보면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모두 다 강하다.
- 연간최다대국 1위 기록과 같은 대국수를 기록했다. 기록에 많이 신경쓰는 편인지.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 기록을 경신한다는 것은 나에게 의미가 크고 영광스러운 일인 것은 사실이나 이런 것에 신경을 쓰면 오히려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저 매 대국마다 최선을 다해 두려고 할 뿐이다.
- 어제 검토실에서 다른 기사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목진석 9단 혼자 나와 대국을 지켜봤는데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다른 준비는 하지 않았다. 두 기사중에 한명이 나와 붙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미리 공부할 겸 대국을 지켜봤다. 나는 상대기사에 맞춰 작전 같은 것을 펼치지 않는다. 내 스타일 대로 둔다.
- 농심배 1, 2회에 출전했었고 지금은 9회째다. 그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내가 막내였다. 지금은 이창호 9단을 제외하면 큰형 수준이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중국이 강세여서 예전보다 우승하기 어려워졌다. 전에는 이창호 9단을 믿고 마음 놓고 대국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분발해야한다.
- 2차전에 출전하기 전 각오와 목표가 있었는지. 단체전이지만 개인 성적도 매우 중요하다. 팀내 분위기도 성적을 내는데 크게 작용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본다. 응원을 열심히 하는 편이고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다.
- 일찌감치 부산에 내려왔다. 남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면서 지냈는가. 운동도 하고 온천에 가서 몸을 풀었다. 검토실에서 바둑도 공부했다. 덕분에 컨디션이 매우 좋아졌다.
- 내일 상대기사로 후야오위 8단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삼성화재배에서 패했는데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후회없는 바둑을 두도록 노력할 것이고 이겼으면 좋겠다. 요다노리모토 9단과 두어보지 못했는데 잘 해서 두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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