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이세돌, 올해도 '센돌 천하' 선언
박영훈에게 2대1로 삼성화재배 우승
2008-01-24 오후 4:33:04 입력 / 2008-01-25 오전 8:48:07 수정
| 이세돌이 '2008년에도 센돌 천하'를 선언했다. 1월 24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이 박영훈에게 269수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둬 종합전적 2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세돌이 선택한 최종국 승부처 바로가기)
이날 대국은 우승을 결정짓는 최종국 답게 살 떨리는 승부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엎치락뒤치락하며 5시간 동안 외줄타기를 했던 것. 타이젬에서 문자중계를 한 유창혁 9단은 "초반과 중반 전투에서 흑이 좋아 박영훈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었다. 하지만 박영훈이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 후반에 정확하게 이세돌의 수를 대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이후 이세돌은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대국을 리드했고 마지막까지 역전의 찬스를 주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고 이날 대국을 평했다. 제12회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2008년을 가늠할 최대의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이세돌이 우승을 하게 되면 세계 랭킹 1위자리가 확고해 질 것이며, 박영훈이 우승을 하면 1위 자리를 놓고 이세돌과 경쟁하게 되는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창혁 9단은 "두 기사 모두 바둑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승부가 될 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결국 국내외 6관왕, 한국랭킹 1위를 차지하며 2007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2008년도 이세돌의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다음달에 객관적 평가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한상훈과의 LG배 결승전 마저 접수한다면 국내외 8관왕이라는 위엄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이세돌은 박영훈에게 2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GS칼텍스배 준우승에 머문 바 있어 이날 설욕을 한 셈이 됐다. 결승전을 예상할 때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세돌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았지만 '2007년 세돌 천하'를 알린 이세돌을 상대로 번기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박영훈의 전력도 무시못 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이세돌은 2승 1패로 박영훈을 잡고 삼성화재배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센돌 천하'를 다시 한번 외쳤다. 이세돌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기쁘다. 2국에서 져서 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대국에 임했다. 결승전에 임하기 전에 박영훈 9단에 대해서 따로 준비를 한 것이 없는데 어제는 연구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에 머문 박영훈은 삼성화재배 우승 문턱에서 두번이나 분루를 삼켰다. 제9회와 제12회에서 조치훈과 이세돌에게 1대2로 져 준우승에 머문 것. 또한 얼마전 열린 GS칼텍스배에서 이세돌을 넘었지만 세계대회에서는 이세돌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검토실과 관계자들에 의하면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영훈도 이세돌과 함께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줬다는 의견을 보였다.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은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60초 5회가 주어지고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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