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제21회 후지쯔배 결승전이 일본에서 열렸다. 결과 중국의 구리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1995년 마샤오춘 9단이 우승한 뒤 1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 9단도 2006년 LG배와 2007년 춘란배에서 우승을 한 뒤 3번째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국 후 구리 9단은 한·중·일의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를 받았다. 내용을 소개한다.
 | - 우승한 소감은 어떠한가? 내가 2008년 처음으로 우승한 세계대회다. 후지쯔배는 중국 기사들이 13년을 기다려온 대회이다. 이번에 후지쯔배에서 우승한 것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매우 깊다. 나는 LG배와 춘란배에서 모두 결승에서 중국 기사들을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국 기사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앞으로 많은 대회가 남아있는데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 결승전 상대자 이창호 9단을 평가한다면. 2006년 9월 춘란배에서 대국했는데 당시에 나는 준비를 많이 했고 행운스럽게 이창호 9단을 이길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오늘 이9단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했는지 몰라도 나는 확실히 실력 발휘를 잘 했다. 또 이창호 9단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2006년과 비교할 때 나는 확실히 성숙한 것 같다.
- 후지쯔배 대결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대국은. 사실 가장 많이 준비한 것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이었고 그때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준결승 상대자 창하오 9단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승전 상대자가 누가 될지 몰랐고 결승에 오른 뒤 이틀만에 대국을 하기 때문에 이세돌 9단과의 대국처럼 준비를 할 수 없었다.
- 얼마전 열린 한·중천원전에서 원성진 9단에게 2대0으로 졌는데 컨디션이 별로였을 것 같다. 사실 원성진 9단에게 한판도 이기지 못하고 져서 충격을 받았다. 번기대결에서 한판도 이기지 못하고 진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난다. 후지쯔배에 출전하기 전에 갑조리그에서 이겼고, 준결승에서 창하오 9단도 이겨서 컨디션은 좋은 편이었다. 또 패배는 잘 잊는 편이라 괜찮다.
- 일본기사 중 존경하는 기사가 있는가. 존경하는 기사는 많다. 조치훈 9단, 오다케히데오 9단, 고바야시고이치 9단 등 많은 일본기사들이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 매일 몇시간씩 바둑 공부를 하는가. 국가팀 규정대로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훈련을 한다. 나와 팀원들이 따로 1시간씩 연구를 한다.
- 10월에 베이징에서 제1회 세계 마인드 스포츠 게임즈가 열린다. 구리 9단은 어떤 종목에 참가하는가. 이것은 중국기원과 국가팀 관리자들이 분류를 한다. 개인적으로 선택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개인전에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전과 단체전은 대국하는 느낌이 다르다. 어떤 종목에 출전하든 상관없다. 프로기사에게 목표는 영원히 하나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단체전에 참가하든 개인전에 참가하든 모두 나의 목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 세계 마인드 스포츠 게임즈가 진행되기 전에 도요타덴소배가 있다. 도요타배에서도 우승을 기대해도 되겠는가. 예전에는 후지쯔배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도요타덴소배가 개인적으로 가장 낮은 성적이다. 두번이나 16강에서 이창호 9단에게 졌다. 이번에는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바둑을 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우승한 기쁨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은가? 솔직히 내가 기쁨을 전하고 싶은 사람은 너무 많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 (한동안 망설이다가) 항상 이런 생각이 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다. 작년 5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마음속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해 아버지의 영혼을 위안해 드리고 싶었다. (구리 9단은 몇번이나 눈물을 삼키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오늘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또 기쁨을 나의 어머니와 나를 도와준 친구들, 바둑팬들에게 돌리고 싶다.
http://sports.sina.com.cn 2008년 07월 07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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