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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이창호, 건재 과시…최철한, 슬럼프 탈출

결승전은 이창호 대 최철한, 날짜는 미정

2008-09-25 오후 6:26:51 입력 / 2008-09-25 오후 9:13:48 수정

이창호는 이세돌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KO승을, 최철한은 류싱에게 KO승으로 슬럼프의 사슬을 끊었다.

9월 25일 태국 방콕 수코타이호텔에서 열린 제6회 잉씨배 4강전 3번기 제2국에서 이창호가 이세돌에게 2대0, KO승으로 결승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4년 전 잉씨배에서 준우승을 한 뒤 세계대회 정상에서 멀어져 가고 있던 최철한도 중국의 류싱을 2대0으로 잡고 긴 슬럼프의 사슬을 끊었다.


▲ 이창호(왼쪽)와 이세돌은 대국이 끝나고 두시간 가량 복기를 하는 열의를 보였다.


돌부처, 건재함을 과시하다
2~3년간 오르내렸던 '이-이 일인자 논란'은 제6회 잉씨배 준결승 3번기에서 간단하게 정리가 됐다. 1대1도 아닌, 2대0 완벽한 승리로 이창호가 논란을 불식시킨 것.

이세돌은 지난해 부터 한국랭킹 1위를 지키켜 국내 일인자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큰 대국에서 이창호를 꺾고 1위에 등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창호냐 이세돌이냐를 놓고 분분한 의견을 내놓았다. 두 기사는 지난해 8월 KBS 바둑왕전 본선에서 대국한 뒤 1년 넘게 공식대회에서 맞붙지 못했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해갔고 제6회 잉씨배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당사자들도 "이세돌을 겁나게 해주고 싶다" , "아직은 이창호가 위다."라고 말을 해오며 은근히(?) 대결을 기다려왔다. 결국 이창호는 아직은 한수위임을 증명하며 철옹성을 걸어 잠궜다. 두 기사는 이날 대국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았는지 두시간 가량을 복기에 열중하며 시간을 보냈다.

올해 이창호 개인 성적으로 보면 조심스럽게 전성기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겠다. 3년째 세계대회 우승을 하지 못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고 건강 이상설도 나돌았지만 올해 춘란배와 삼성화재배 등에서 성적을 내 오르막 길을 걷고 있는 것. 또한 준결승전 대국 내용에서도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 바둑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올해는 52승 13패로 승률 다승 1위.


▲ 장시간 대국으로 벌점을 2점씩 받은 최철한(오른쪽)과 류싱의 복기 장면.


독사,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다
4년간 긴 잠에 빠졌던 독사 최철한이 꿈틀 거리기 시작했다. 최철한을 슬럼프에 빠트렸던 잉씨배가 최철한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한참 물이 올라 세계대회 상위권을 넘나들며 주가를 올리던 최철한은 4년전 잉씨배 결승에서 하향세로 보였던 창하오에게 1대3으로 분패하며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이후 최철한은 내리막길을 걸으며 세계대회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긴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반대로 최철한을 딛고 일어선 창하오는 세계대회 결승에 여러차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잉씨배 결승 결과에 따라 두 기사가 상반된 행보를 보여와 안타까움이 많았던 것.

하지만 최철한은 이번 잉씨배에서 구리, 박문요를 연파하고 류싱에게 4년간 썩혔던 독사 본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성공을 거머쥐며 비상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대국은 오랜시간 진행되어 1번씩 벌점을 받아 2점을 공제당했다.


▲ 결승에 오른 이창호(오른쪽)와 최철한.


천적의 만남으로 다시 화끈해질 결승전

'이-이 일인자 논란'이 정리되면서 꺼질 것 같았던 잉씨배 흥행 불꽃이 '천적 관계'로 또 화끈해졌다. 결승에 오른 최철한은 2004년 국수전에서 이창호를 이창호 독주체재에 조금씩 변화의 바람을 일게 했던 기사. 이후로도 최철한은 국수전에서 3대0으로 이창호를 꺾었고, GS칼텍스배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번기의 제왕 이창호의 아성을 흔들기도 했다.

이창호는 자신의 아성을 조금씩 흔들었던 최철한 이기 때문에 긴장을 놓칠 수 없을 것이며, 최철한도 마찬가지.


40만 달러, 세기의 대결! 이창호와 최철한의 제6회 잉씨배 결승 5번기 일정은 미정이다. 타이젬에서는 결승 5번기 모든 대국을 문자와 수순 중계 할 예정이다. 제6회 잉씨배 우승 상금은 40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30분이며 시간 초과시 벌점이 있다. 돌가리기에서 맞춘 사람은 흑, 백을선택할 수 있으며 덤은 8점.


■
제6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 결과

선수
선수
결과
9월 23일 / 1국
○ 이창호
● 이세돌
242수 끝, 백 불계승
9월 25일 / 2국
● 이창호
○ 이세돌
295수 끝, 흑 불계승
9월 23일 / 1국
○ 최철한
● 류싱
232수 끝, 백 불계승
9월 25일 / 2국
● 최철한
○ 류싱
163수 끝, 흑 불계승

 

TYGEM / 방콕-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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