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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이세돌 '체력적 열세 극복이 관건'

한국기사 유일 삼성화재 4강 진출

2008-11-20 오전 11:08:02 입력 / 2008-11-20 오전 11:08: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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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배 8강전 대국 모습. 왼쪽부터 - 이창호:이세돌, 왕시:황이중

11월 18일 오후 4시 30분, 장장 5시간 반 동안의 혈투(이창호 vs 이세돌)가 종결되면서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이 막을 내렸다. 8강전은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렸으며 이세돌 9단, 황이중 7단, 쿵제 7단, 저우루이양 6단이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3번기는 이세돌 9단 vs 황이중 7단, 쿵제 7단 vs 저우루이양 6단의 대결로 오는 12월 15일부터 삼성화재 부산사옥에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이세돌 9단과 황이중 7단은 지난대회에서도 4강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이9단이 2대0으로 승리해 가볍게 결승에 진출한바 있다. 과연 이세돌 9단이 대회 2연패를 할 수 있을지 4강전 승부를 미리 전망해본다.

사이좋게 4강에 오른 쿵제와 저우루이양
쿵제 7단의 세계대회 최고성적은 2004년 제2회 도요타덴소배에서 거둔 준결승 진출이다. 당시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을 나란히 꺾고 준결승에 올랐지만 이세돌 9단에게 져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수차례 세계대회에 나섰으나 8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올해 비로소 삼성화재배를 통해 4년 만에 세계대회 준결승무대를 밟게 됐다.

쿵제 7단은 유난히 일본 기사들에게 약했다. 2002년 고바야시고이치 9단에게 1패를 했고 2005년에는 하네나오키 9단, 린하이펑 9단, 장쉬 9단에게 3연패를 당했다. 2006년에는 요다노리모토 9단에게 2연패하는 등 일본기사를 상대로 여섯 번이나 싸웠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 쿵제 7단(오른쪽)의 대국 모습.

쿵제 7단은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다카오신지 9단과 야마시타게이고 9단을 물리치면서 일본기사에 대한 설욕전 펼쳤다. 게다가 모든 기사들이 꿈꾸는 삼성화재배에서 본인의 최고 성적인 준결승에 오른 것. 쿵제 7단에게 이번 준결승은 절호의 찬스며 자국기사인 저우루이양 6단과 만나 부담이 적어져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루이양 6단은 이미 타이젬 인기 9단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아마도 수많은 타이젬 회원들이 이미 저우루이양 6단의 바둑을 접해봤을 것이다. 저우 6단은 마샤오춘 감독이 국가시드로 배정할 만큼 중국 내에서 촉망받고 있다. 이번 승부에 중국 바둑 팬들은 신예의 등용문이 될 것인지, 쿵제 7단이 오랜만에 세계대회에서 빛을 보게 될 것인지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과연 저우루이양 6단이 경험이 많고 노련한 쿵제 7단을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준결승에 오른 기사들. 왼쪽부터 - 저우루이양, 쿵제, 이세돌, 황이중.

이세돌의 우승 가능성은?
이세돌 9단은 현재 명인전과 천원전에서 강동윤 8단을 상대로 10번기 타이틀매치를 벌이고 있으며 국수전에서는 목진석 9단의 도전을 받고 있다. 총 15번기 중 두 판이 열렸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대국이 13번이나 있어 12월이 매우 바빠 보인다. 게다가 한국리그에서 소속팀 제일화재가 2, 3위전에 오르면서 주말까지도 바둑판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

12월에 참가해야하는 대국도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는 리그전도 아니고 우승여부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도전기거나 결승전뿐이다. 여기에 삼성화재배 준결승을 더하니 과연 이세돌 9단이 체력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진재호 바둑 평론가는 이세돌 9단의 바쁜 일정이 대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단 이세돌 9단이 네 명중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 중국이 세 명이나 준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을 대표할 만한 기사는 하나도 없다. 이세돌 9단이 연말에 대국이 많긴 하지만 자기 조절에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우승후보가 될 수 있다."

그는 또 이세돌 9단이 2연패를 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준결승과 결승전이 3번기로 열리기 때문에 운적인 요소가 덜하지 않겠는가? 또 이세돌 9단이 3번기에 강하고 연초에도 상당히 강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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