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씨배
최철한 "바둑, 평생을 걸어가야 할 먼 길"
제6회 잉씨배 우승에 빛나는 최철한 9단 인터뷰
2009-04-25 오후 6:32:05 입력 / 2009-04-27 오후 6:38:56 수정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철한 9단을 대국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철한 9단은 제6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이창호 9 단을 3대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 우승을 축하한다. 느낌은 어떤가. "간절하게 바라던 우승이었다. 후련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 우승하기 전 한 때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다. 힘들지 않았는가. "제5회 잉씨배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져가는 듯했을 때 솔직히 힘들었다. 내 실력에 거품이 있었다. 내가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 결승전은 어떤 생각으로 임했는가. "실수를 줄이려고 집중했다. 싱가포르에서 2-1로 앞섰을 때 제4국이 바로 이어졌으면 조금 편하게 대국했을 것이다. 이번 대국을 기다리며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 준결승전까지를 돌아보면…. "자신감이 없을 때였다. 변화를 꾀하려고 집중했다. 지더라도 내 바둑을 두고 싶었다. 구리 9단과의 첫 대국에서 어려운 바둑을 이긴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계속 행운이 따라주었다." - 결승 대국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제3국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왔다. 대국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눈앞에 우승이 어른거리는 순간 팽팽한 긴장감이 목덜미를 잡았고, 머리가 굳는 느낌도 들었다. 5국까지 갔으면 알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 우승 이후의 느낌은. "운이 좋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멀고 먼 길의 중간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몰입하고, 집중할 것이다.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바둑은 무엇인가. "평생을 걸어가야 할 먼 길이고, 고마운 벗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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