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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관전기/이창호 잔 실수 연발, 결국 패배

다시보는 16강전 [○이창호 vs ●퍄오원야오] 대국해설

2009-04-16 오전 9:32:39 입력 / 2009-04-16 오전 9:51:12 수정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이 4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8강전은 구리 9단 vs 퍄오원야오 5단, 한웅규 초단 vs 조훈현 9단, 이세돌 9단 vs 박영훈 9단, 조한승 9단 vs 황이중 7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타이젬에서는 4월 15일(수)부터 비씨카드배 16강전 관전기를 싣는다. 처음 소개할 대국은 바둑 팬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이창호 9단과 퍄오원야오 5단의 대국이다. 해설은 김만수 7단이며 총 5보에 걸쳐 진행된다. 김만수 7단은 현재 타이젬에서 비씨카드배 대국을 문자생중계하고 있다.



○…흑에게 승부가 기울어지다



흑6까지 상변 전투가 일단락됐다. 형세판단을 해보면 백이 너무 불리하다.
백 집은 모두 합쳐도 30집이 채 나지 않는데, 흑은 확정가만 40집이 넘고 게다가 중앙의 세력이 강력하다.
10집 이상 차이가 벌어졌는데, 정상급 들의 바둑에서 이 정도로 형세가 벌어지면 역전시키기 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백17때 흑18로 비켜 받은 것이 얄밉도록 정확한 형세판단이었다.



참고도3-1 흑1에 두는 것은 백2,4로 끊어 흑이 양곤마가 된다.
흑18로 뛰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었다.
백25는 승부수. 평범하게 좌변을 지키는 것을 흑도 중앙을 지켜 20집 이상 진다.
하변 에서 수를 내지 못하면 백에게 승산이 없다.
하지만 백27가 수습의 여지를 스스로 없앤 실수.
흑28이 정확한 급소가 되어 백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백27은 참고도3-2 백1이 절대였다.
백7까지 하변 에서 한집이 완성되면 흑도 공격이 상당히 까다로워진다.
생사가 굉장히 어려운 장면이어서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었는데 실전은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흑 쪽으로 기울어졌다.



○…반집승부,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하변 백은 수습이 불가능해졌다. 어쩔 수 없이 백11,13에 두어 삭감을 했으나 흑14에 두어 가일수를 하니 백 돌이 비명횡사 해버렸다.
형세가 더욱 불리해진 백은 25부터 중앙 흑 대마를 노골적으로 잡으러간다.
어차피 집으로는 10집 이상 차이가 벌어져있어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이창호9단의 마지막 승부수였다. 하지만 중앙에 집 모양이 풍부해서 잡힐 돌이 아니다.

승부의 흐름이란 것이 참 묘하다. 분명 바둑은 흑이 꽤 좋다.
그리고 이창호9단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잡으러 오지만 50의 곳에 붙이기만 하면 흑 승임을 퍄오원야오5단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천하의 이창호9단을 이겼다고 느끼는 순간 엄청난 손해수가 나온다.
흑48이 대 악수. 백49의 반격을 생각 못한 착각이었다.



참고도4-1 흑2에 두는 것은 백5까지 안 된다.
흑151로는 참고도4-2와 같이 두었으면 간단하게 끝이었다.



실전은 5집 이상 손해를 보고 우하귀 백 집이 크게 굳어져 갑자기 형세가 만만치 않아졌다.
흑56까지 우변 전투가 마무리됐는데 놀랍게도 형세는 반집승부이다.


○…이창호 잔실수 연발 - 퍄오원야오에 아쉬운 패배


▲ 이창호 9단의 대국 모습.

이창호9단은 이미 마지막 초읽기이다.
아무리 천하의 이창호9단이라도 30초안에 모든 것을 읽을 수는 없다.
이창호9단은 미세해진것을 느꼈지만 정확한 형세판단은 못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 계가를 하다가 이창호9단의 잔 실수가 계속 나오면서 결국 백이 패배한다.



백1이 첫 번째 실수. 참고도5-1의 진행이 정수였다.
실전은 흑4의 백점이 날카로워 백이 손해를 봤다.
백15가 최후의 패착. 참고도5-2 백1이 굉장히 큰 곳이었다.
흑20이 성립하여 승부의 추가 다시 흑 쪽으로 기울었다.





흑24이하는 퍄오원야오 5단의 정확한 수읽기.
한치의 망설임 없이 백 집을 유린하여 이창호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 바둑을 본 프로기사들은 이창호9단이 진 것보다 퍄오원야오 5단의 실력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강한 것에 놀라워 했다.
이창호9단을 상대로 거의 완승을 거둔 내용자체도 훌륭했지만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어려운 수읽기를 풀어가는 퍄오원야오 5단의 수읽기에 더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이 바둑을 승리로 퍄오원야오 5단은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한다.
TYGEM / 김만수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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