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아시아선수권
쿵제의 반란, 한국랭킹 1~3위 격파
이세돌 꺾고 TV바둑아시아 우승
2009-06-12 오후 4:38:49 입력 / 2009-06-12 오후 8:17:25 수정
쿵제 9단이 속기왕에 올랐다. 6월 12일 오후 2시,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 단판승부에서 쿵제 9단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24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쿵지 9단은 강동윤 9단과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까지 한국랭킹 1~3위를 모두 물리치고 속기전 최강자로 군림했다. 쿵제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처음에 나빴는데 상대 실수로 이겼다."며 "최선을 다했다. 운도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쿵제 9단은 9단 승단 결정국이었던 이창호 9단과의 대국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최근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실력이 있지만 발휘하지 못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금은 마음 상태가 좋아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3연패 달성에 실패한 이세돌 9단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기자들은 휴직을 앞둔 이세돌 9단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이9단은 앞으로 행보에 대해 "다른 기전은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바둑왕전은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해 완벽한 휴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앞으로 중국리그 참가에 대해서는 "일단 오늘도 중국으로 간다. 휴직계를 낸 상태여서 중국리그에 출전한다는 것이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계약건도 있고 올해까지는 나가야 한다. 팀과 한 약속도 있고, 팀을 우승시키고 싶은 욕심도 있다. 되도록이면 출전하는 방향으로 정할 것이다."고 했다. 휴직기간이 내년 말까지인데 그 전에 복귀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더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동안 쉬게되어 바둑을 아끼는 팬들과 후원사 여러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깊히 생각해보지 못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세돌 9단은 시상식이 끝나고 곧 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쿵제 9단과 대국이 예정되어 있어 설욕전을 펼친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한국방송공사에서 주최하며 우승상금은 2천 5백만원, 준우승상금은 5백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없으며, 30초 초읽기에 고려시간 1분 10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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