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흥미만점 '빅 카드' 이창호, 창하오 또 만났다
후지쯔배 준결승…박영훈과 강동윤도 형제대결
2009-07-03 오후 2:00:55 입력 / 2009-07-03 오후 2:55:31 수정
20대 전성기 한·중 스타 이세돌과 구리의 대결 못지 않게 최근 바둑계를 달구는 빅 카드 30대 한·중 최고 스타 '이창호와 창하오'의 대결이 7월 일본에서 포문을 연다. 7월 4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에서 제22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이 이창호와 창하오, 박영훈과 강동윤의 대결로 열린다. 이창호의 시련은 2006년 강원랜드배에서 시작되어 한 달 전 춘란배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6년 이후 상대 전적에서 2승 6패로 크게 밀리기 시작한 것. 게다가 두 번 만난 결승전에서 0대2로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듯 이창호는 상대전적 21승 8패가 무색할 정도로 시련을 겪고 있다. 이제 과거 기록은 두 기사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게 무의미하게 되어 승부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흥미 만점이다. 또한 이창호는 2005년 춘란배 우승 이후 7번 준우승을 차지하며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어 바둑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국일보 박영철 기자는 "이창호 9단은 현재 공식적으로는 전자랜드배, 왕위전, 바둑왕전, 중환배 등 국내외 4관왕이다. 그렇지만 왕위전과 중환배가 이미 중단된 상태고 전자랜드배 또한 연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랑 왕위 하나만 보유했던 지난 2007년과 비슷한 처지로, 입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후지쯔배 준결승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이창호 앞에서 12연패를 당하는 등 기를 펴 보지 못한 창하오는 2005년 잉씨배 우승을 시작으로 변신했다. 강원랜드배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더니 삼성화재배과 춘란배 결승에서 2대0으로 이창호를 꺾으며 대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2006년 이후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기사의 만남은 바둑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창호와 창하오의 대결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또 있다. 후지쯔배는 최고의 세계대회인데다 재작년까지 10연패를 할 만큼 한국바둑의 보루였지만 지난해 중국 구리에게 우승컵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결승전 한 자리는 박영훈과 강동윤의 승자로 한국이 예약해 놓았으니 결국 이창호의 승패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드러나게 되는 셈.
한편 후지쯔배와 두 번 인연을 맺은 박영훈과 첫 세계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강동윤의 대결도 놓칠 수 없다. 준결승전은 7월 4일에 이창호와 창하오, 박영훈과 강동윤이 대결하며 일본기원에서 속개된다. 타이젬에서는 준결승을 온소진 5단이 결승을 홍민표 7단이 문자 생중계 한다. 중계는 모든 대국 서버에서 관전 가능하다. 제22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은 요미우리 신문사와 일본기원, 관서기원에서 주최하고 (주)후지쯔와 일본항공에서 후원한다. 대회 우승상금은 1천 5백만엔(약 2억원), 준우승은 5백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60초 10회.
|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