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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최철한 "구리와 만나고 싶어"

16강 진출자 인터뷰

2009-09-11 오후 4:52:15 입력 / 2009-09-12 오전 12:58:40 수정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 2회전이 종료됨에 따라 2승으로 16강 본선에 진출한 기사들이 가려졌다. 한국은 이창호9단과 최철한 9단, 중국은 창하오 9단, 저우허양 9단 등 6명, 일본은 1명이 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16강전에서 남은 8개의 자리는 내일(12일) 같은 장소인 유성연수원에서 아침 10시에 결정된다. 16강 진출자가 다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올라온 7명 전사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왕야오 6단은 대국 후 바로 숙소로 돌아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최철한 9단 "구리와 만나고 싶어요."

- 오늘 대국은 어땠나.
송태곤 9단과의 대국은 초반부터 전투가 일어나 계속 혼전이었다.(기자- 전날 김지석 6단과의 대국은 거의 졌다가 역전시켰다는데.) 거의 진바둑이었다. 마지막에 조금만 더 두어보고 던지려고 했는데 김지석 6단이 갑자기 착각을 해서 운좋게 이겼다.

- 어제 역전승한 김지석 6단과 대국은 거의 진 바둑아니었나.
마지막에 조금만 더 두어보고 던지려고 했는데 김지석 6단이 갑자기 착각을 해서 운좋게 이겼다.

- 16강에서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구리 9단이다. 저번 잉씨배에서 우승했을 때 구리 9단을 이기고 나서 상승세를 타서 우승까지 했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만날 수 있으면 일찍 만나고 싶다.

- 새로운 대회방식 때문에 32강전이 이틀 연속 진행됐는데.
휴식을 취하고 두는 다른 대회들보다 연달아서 두는 것이 좋다. 나는 쉬는 날 오히려 컨디션 조절하기가 힘들다. 어제도 시합이 끝나고 11시쯤 바로 잠들었다.

.

○…이창호 9단 "쉬는 날이 없어서 힘들다"

- 1라운드 대국이 어려웠던 것 같다.
어제 홍기표 4단과 대국했는데 서로 대마사활을 못 봤다.

-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은 어떤가.
기존 토너먼트 방식보다 1판을 져도 올라갈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쉬는 날이 없어서 그 부분은 나에게는 좀 안 맞는 것 같다.

- 그 동안 수 많은 대회에 나왔는데 본선에 오를 때마다 느낌이 어떤가.
점점 더 힘든 것 같다. 체력도 그렇고 실력도 그렇고.



●… 창하오 9단 "강한 상대 이겨 마음이 편하다."

- 16강 진출을 축하한다.
6월 춘란배 우승 이후 7, 8월에는 성적이 좋지 않다. 컨디션도 나빴는데 여기와서 두 판 다 이기고 올라 기쁘다.

- 삼성화재 연수원의 환경은 어땠는지.
여러 번 왔었다. 11년 전에는 삼성화재배 개최기념으로 나무를 심기도 했다. 공기도 맑고 특히 헬스장이 있어서 좋다. 이번에는 수영을 하지 못해 아쉽다.(신종플루 때문에 연수원 측에서 수영장 이용을 제한했다.)

- 매우 피곤해 보이는데 쉬는 날 없이 바둑을 두어서 그런가.
쉬는 날이 없으면 체력에 영향을 끼친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2라운드에 끝나길 바랬다. 대회 규정이기 때문에 프로기사들은 이에 적응해야 한다.


.

○…류싱 7단 날이 없어서 힘들다"

- 오늘 대국 어땠는지.
운이 좋았다. 실수를 했는데 상대도 실수를 해서 이겼다. 초반에 실리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 '죽음의 조'에서 살아 남았는데.
추첨 후 다른 사람들도 강하다고 말했다. 나는 강한 사람과 만날 수록 강해지는 편이다. 큰 부담 없이 최선을 다했다.

- 잉씨배(4강 진출)에서도 그렇고 최근 세계대회 성적이 좋다.
삼성화재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별히 다른 이유는 없고 지금까지 꾸준히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타나는 것 같다.


●… 저우허양 9단 "왕야오 6단 사촌동생과 결혼"


- 최근 좋은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한달 전에 결혼했다. (기자-신부가 바둑을 하는 사람인가.)왕야오 6단의 사촌동생과 결혼했다. 이번 16강 진출은 결혼 후 아내에게 주는 첫 선물인 셈이다.

- 오늘 대국은 어땠나.
점심 때까지 백을 잡은 내가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오후에 흑이 공격을 개시해 바둑이 종국직전까지 난전이었다.
- 과거에는 이창호 9단의 천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적이 매우 좋았는데.
최근에는 성적이 좋지 않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 기사들이 강하다. (20대와 현재 좀 다른 점은) 차이는 있는데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 김미리 초단과의 대국은 어땠나.
김미리 초단이야기는 중국에서도 많이 들었다. 실제로 붙었는데 오전에는 김미리 초단이 아주 잘 뒀는데 오후에 실수를 해서 내가 이길 수 있었다.

- 기사로서의 목표는.
바둑이 강해지는 목표는 같다. 다만 20대에는 승부에 욕심이 많아서 결과에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 다른 것 같다.



○…저우루이양 5단 "내가 김주호 8단과 닮았다고요?"


- 한국의 김주호 8단과 닮은 것 같은데.
예전에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현재 제일 강한 기사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세돌 9단이다. 대국해봤는데 구리 9단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아주 전투가 강하고 강렬하다.

- 이세돌 9단을 제외하고는 누가 가장 강한 기사라고 생각하는가.
이창호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순이다.

- 그들과 본인이 승부를 겨룬다면.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없다.(기자-그 중에 가장 두고 싶은 기사는.)이창호 9단이다.
-본인의 바둑의 장점과 단점을 말한다면.
내 바둑의 장점은 균형이 잡혀서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점은 후반에 실수가 잦다는 것이다.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삼성화재배 나오기 전에 중국리그 성적도 좋지 않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힘들게 운 좋게 이겨서 아주 기쁘다.

●…야마시타게이고 9단 "일본 1인자로서 책임감이 크다."


- 일본랭킹 1위인데 책임감과 의무가 막중할 것 같다.
나도 랭킹 1위의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공부한 것에 비해 그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 내일 검토실에서도 공부할 것이다.

- 점심을 거르는 것 같던데.
아침은 일본에서 싸온 음식을 먹고 점심은 먹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시합이 있을 때는 식욕이 나지 않아서 점심을 거르는 편이다.

- 이번에 새로운 방식이 도입되었는데 일본에서 8시간 바둑에 익숙하다가 3일 연속 대국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나.
연달아 두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올라가려면 상대를 이겨야 되는 것 아닌가. 대회방식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올라가서 기분이 좋다.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결과
구분
A조
B조
C조
D조
1
유키사토시
박영훈
홍성지
이창호
★
2
치우쥔
루지아
탈
김일환
탈
홍기표
탈
3
야마시타
★
창하오
★
저우루이양
★
쿵제
4
최규병
탈
조훈현
딩웨이
이원영(아마)
구분
E조
F조
G조
H조
1
박정환
강동윤
저우쥔쉰
탈
최철한
★
2
천야오예
류싱
★
왕야오
★
김지석
3
저우허양
★
구리
황이중
하네나오키
탈
4
김미리
탈
왕레이
탈
허영호
송태곤

* ★는 16강 진출자. '탈'은 탈락자. 무표시는 3라운드 대국자.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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