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오후 5시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 개막식에서는 이번 시합에 참가한 선수들의 대진추첨과 함께 간단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각국 선수들의 임전소감 및 재치 있는 입담을 소개한다.
 ▲ 한국선수단의 인터뷰 및 대진추첨 장면. | [한국선수단 인터뷰]
이창호 9단 - 최근 아쉽게 계속 준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준우승징크스를 극복하길 바라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말해달라.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결승까지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열심히 둬서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
최철한 9단 - 이번 삼성화재배를 위해 따로 컨디션 관리를 했는가. 잉씨배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걱정이 되는데 중국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세가 많이 오른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박영훈 9단 - 다 강한 상대들이겠지만 32강전에서 꼭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이번 시합에 참가한 기사들은 다들 강해서 한 명도 쉽지가 않다. 그 중에서 이원영 아마 5단을 피하고 싶다.
강동윤 9단 - 올해 후지쯔배에서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삼성화재배는 누가 우승후보라고 생각하는가. 얼마 전 삼성화재배에서 너무 편하게 인터뷰를 했다가 누리꾼들에게 혼쭐이 났다. 나는 이창호 9단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홍성지 7단 -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꼭 두고 싶은 기사가 있나. 이번에 운이 좋아서 시드를 받았다. 많이 배워야 되므로 강한 기사랑 두고 싶다.
박정환 4단 -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번 대회 본인의 성적을 예상해본다면. 3년 연속 삼성화재배 본선에 진출했지만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일단 8강전까지 연승을 하고 싶다.
조훈현 9단 - 이번 삼성화재배까지 14회 연속 본선진출이다. 감회가 남다를텐데. 와일드카드를 준 주최측에 고맙게 생각한다. 예전 조치훈 9단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우선 여기서 살아남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사회자-해볼만하다고 생각하는 조는) 예전엔 다 자신 있었는데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내가 제일 약한 것 같다.
최규병 9단 - 시니어부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예상 성적은. 5년 만에 본선에 올라왔다. 예전에는 본선 첫판에서 다 탈락했었는데 이번에는 두 판 이상 두니까 기회가 더 많다. 최선을 다해서 16강에 올라가고 싶다.(사회자 -피하고 싶은 조는) 사실 대진표를 쳐다보고 싶지가 않다.
송태곤 9단 - 한 동안 슬럼프였는데 이번 대회에 본선에 올라왔다 . 컨디션은 어떤가. 어제 내 생일이어서 생일파티에서 과음을 하는 바람에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다.(사회자 -마음에 드는 조가 있나) 원래는 없었는데 지금 들어가고 싶은 조가 하나 생겼다.(사회자 -어느 조인가)말하긴 좀 그렇다.
허영호 7단 - 바둑계 꽃미남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바둑을 잘 둔다는 별명과 잘 생겼다는 별명 중 어떤 것이 마음에 드는가. 성적이 요즘 좋지 않아서인지 별명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김지석 6단 - 올해 물가정보배 타이틀을 쟁취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이번 삼성화재배도 욕심이 날텐데. 지금까지 세계대회 본선에서 딱 한번 이겨봤다. 두 판 이기면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잘해서 올라가고 싶다.
홍기표 4단 - 아버지가 삼성화재에 근무하고, 홍기표 4단도 삼성화재배가 첫 세계대회 본선진출이다. 삼성화재와 인연이 깊은데. 첫 본선진출이라 일단 올라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이원영 아마 5단 - 아마의 신분으로 큰 무대에 올라왔다. 꼭 두고 싶은 상대가 있나. 원래는 구리 9단이었는데 아까 박영훈 9단이 나와 만나기 싫다고 해서 B조에 들어가고 싶다. (인터뷰 후 대진추첨을 했으나 아쉽게도 박영훈 9단도 구리 9단도 피해갔다.)
 ▲ 중국선수단의 인터뷰 및 대진추첨 장면. | [중국선수단 인터뷰]
창하오 9단 - 이창호 9단과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 9단을 언제 만나고 싶나. 이창호 9단이 동의할지는 모르겠지만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
구리 9단 - 이세돌 9단이 불참했다. 이세돌 9단 불참이 본인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가. 두 번 4강에 진출했는데 떨어져서 유감스럽다 .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저우허양 9단 - 대진표가 점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피하고 싶은 조가 생겼을 것 같은데. 특별히 없다.(사회자 -어느 선수와 만나도 괜찮나) 모두들 강하기 때문에 다 괜찮다.
쿵제 9단 - 이번 삼성화재배에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새 방식이 도입됐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존의 세계대회 방식과 다른 재미있는 방식이다. 아주 흥미롭다.
천야오예 9단 - 이제 정말 몇 자리 남지 않았다. 들어가고 싶은 자리와 피하고 싶은 자리는. 다 강한 상대들이라 어디로 들어가도 비슷비슷할 것 같다.
류싱 7단 - 미리 대진추첨을 했다면 들어가고 싶은 조나 꼭 두고 싶은 기사가 있는지. 앉아서 계속 유심히 지켜봤다 . F조가 죽음의 조인데 그 조를 피해서 추첨하겠다. (류싱 7단은 인터뷰 후 바로 F조를 뽑아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루지아 2단 - 김미리 초단과 함께 여자기사조에서 본선에 올라왔다. 꼭 두고 싶은 상대를 1명만 고른다면. 조훈현 9단과 두고 싶다. 평생동안 존경을 해 온 기사이기 때문이다.

▲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코9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일본선수단 인터뷰]
야마시타 게이코 9단 - 최근 일본바둑이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야마시타 9단은 어떤 준비를 했나. 나는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합도 그렇게 준비했다.
 ▲ 대만의 저우쥔신 9단은 G1을 뽑았다. | [대만선수단 인터뷰]
저우쥔신 9단 - 최근 세계대회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먼저 이번 대회를 마련한 삼성화재에 감사한다 . 대만에 시드를 줘서 참가했는데 삼성화재배에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2년 전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번에 삼성화재배를 통해 새로 태어나겠다.
■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대진표
| 구분 | A조 | B조 | C조 | D조 | | 1 | 유키사토시 | 박영훈 | 홍성지 | 이창호 | | 2 | 치우쥔 | 루지아 | 김일환 | 홍기표 | | 3 | 야마시타게이고 | 창하오 | 저우루이양 | 쿵제 | | 4 | 최규병 | 조훈현 | 딩웨이 | 이원영(아마) | | 구분 | E조 | F조 | G조 | H조 | | 1 | 박정환 | 강동윤 | 저우쥔쉰 | 최철한 | | 2 | 천야오예 | 류싱 | 왕야오 | 김지석 | | 3 | 저우허양 | 구리 | 황이중 | 하네나오키 | | 4 | 김미리 | 왕레이 | 허영호 | 송태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