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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박영훈 "우선 목표는 결승, 다음은 우승"

16강 오른 박영훈, 구리 인터뷰

2009-09-12 오후 11:42:35 입력 / 2009-09-13 오전 12:07:36 수정


▲ 박영훈 9단과 구리 9단.

9월 12일 오전 10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 3회전이 끝이 났다. 한국은 5명이 16강전에 올랐고, 중국은 무려 10명이나 진출했다. 일본은 야마시타게이고 9단 혼자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대진추첨 뒤 진행된 박영훈 9단과 구리 9단의 인터뷰를 옮겨본다.

●…박영훈 9단 "일단은 결승 진출, 다음에는 우승이 목표다"

- 3라운드에서 조훈현 9단과 대국을 했는데 어땠는지.
중반에 장문에 걸렸는데 안 둘 줄 알았다. 끊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실수 이후 냉정하게 두었으면 만만치 않은 바둑이었다.

- 16강전 상대가 중국의 왕야오 6단이다. 두어 본 적이 있는가.
잘 생각은 안나지만 LG배에서 한 번 둔 적이 있다.

- 32강전 대진추첨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가.
일단 구리 9단을 피해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다.


▲ 와일드카드를 받은 조훈현 9단과 대국에 앞서 돌가리기를 하고 있는 박영훈 9단.

- 두 번이나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목표는.
일단은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그 다음은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 중국이 10명이나 올랐는데 우리나라와 전력을 비교해 본다면.
중국 신예기사들의 성적이 좋다. 비록 수 적으로 불리하지만 우리는 아직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 등 쟁쟁한 기사들이 남아 있다. 크게 불리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본인의 바둑에서 보강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지.
초반이 약하다.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 끝내기는 계산이 예전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좀 괜찮아 진 것 같다.

- 처음으로 도입된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을 체감한 느낌은.
어제 창하오 9단에게 졌는데 예전 같으면 탈락되는 것 아닌가. 다시 올라올 기회가 생겼고 나름 이렇게 16강에 올라서 기분이 좋다. 누구에게 불리한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같은 입장에서 두는 것이라 괜찮다.


▲ "어디에 둘까?" 강동윤 9단과 대국을 하고 있는 구리 9단.

○…구리 9단 "1인자는 아니고 그와 겨룰 실력이 되는 것"

- 두 판이 아닌 세 판을 치러 16강에 올랐다.
힘들었다. F조는 '죽음의 조'라고 불릴 정도로 강한 조였다. 이런 강한 사람들 속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행운이다.

- 16강전에서 창하오 9단과 만난다. 어떤가.
세계대회에서는 외국기사와 붙는 것이 좋다. 다른 나라의 기풍이나 스타일을 배울 수 있다. 나의 실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 세계 1인자라고 본인 스스로 느낀 적이 있는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1인자가 되기 위한 자격이 있을 뿐이다. 아직 1인자는 아니고
1인자가 되기 위해 그 들에게 도전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 LG배 우승(대 이세돌) 이후 중국 내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 이후 비씨카드배에서 우승도 차지했고 갑조리그에서는 8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 결혼 계획은 없는지. 이세돌 9단은 이미 딸까지 있는데.
이세돌 9단은 내가 좋아하는 기사이다. 결혼도 하고 딸을 낳은 것은 축하할 일이다. 나와 이세돌 9단은 생각이 다를 뿐이다. 난 바둑이 더 좋고 아직도 실력을 높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 3년 전 쯤 빨간양말을 신고와 한국 바둑 팬들이 재미있어 했다. 요즘은 그 모습을 보기 힘들다.
그 해는 나의 띠 해였다. 중국에서는 자신의 띠 해에 양말 등 붉은색을 몸에 지니면 행운이 있다는 전통이 있다.

- 바둑을 통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 본인은 타고난 재능과 노력의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직도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 재능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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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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