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박영훈, 4전 전패 극복할까?
대진추첨 결과 쿵제와 맞붙어
2009-10-13 오후 6:09:15 입력 / 2009-10-14 오전 10:22:18 수정
10월 13일 오후 5시,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이 끝난 뒤 8강전 대진추첨이 이어졌다. 대진추첨 결과 우리나라는 이창호, 박영훈, 허영호가 저우루이양, 쿵제, 치우쥔과 만나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박영훈은 쿵제와 다섯 번째 대결이다. 2002년 제4회 농심배, 2005년 CSK배, 2007년 제8회 농심배, 2008년 제13회 삼성화재배 32강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과연 박영훈이 4전 전패의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의 구리는 자국기사와 만난다. 2005년 LG배 결승에서 만났고, 최근 중국천원전에서 붙었던 천야오예와 대결을 펼치는 것. 구리는 32강전에서 류싱, 왕레이에 이어 16강전에서 창하오, 8강전에서 천야오예와 만나 삼성화재배 본선에서 외국기사로는 강동윤 9단과 한 판밖에 두지 않았다.
이창호는 대진추첨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저우루이양과 두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최근 준우승을 자주 차지하는 것에 대해 "기복이 심하다. 계속 준우승을 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준우승까지만 가도 만족한다."고 했다. 천야오예와 만나게 된 구리는 "세계대회는 외국기사와 만나야 재미도 있고 대국에 임하는 기분도 달라지는데 벌써 네 번째 중국기사와 바둑을 둔다."고 했다. 그는 만약 천야오예와 만나지 않았다면 붙고 싶은 한국기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중국기사만 아니면 누구나 다 좋다."고 했다. 생애 처음으로 8강에 오른 허영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도 이기면 실감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 동안 세계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실력이 약하기도 하고 집중해서 최대한 실력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했고 상대기사인 치우쥔에 대해서는 "그나마 남아 있는 기사들 중에서 가장 해볼만한 기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야오예는 공동연구가 중국의 성적을 좋게하는 역할을 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몇 년 전부터 국가팀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예전에도 공동연구를 했지만 바둑은 한국이 강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성적이 좋은데 꼭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8강전은 14일 오전 10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타이젬에서는 최원용 6단이 주요대국을 문자해설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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