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1회전 시작' 韓 4명 대국
일본기원에서 1회전 열려···최철한, 목진석, 박정환, 김지석 출전
2010-04-10 오전 8:43:11 입력 / 2010-04-12 오후 3:47:09 수정

▲제23회 후지쯔배 1회전 모습
제23회 후지쯔컵을 향한 첫 착점이 놓여졌다.
4월 10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제23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1회전이 시작됐다.
전기대회 우승자 강동윤을 포함해 총 8명이 출전한 한국은 이 중 4명이 1회전에 임한다. 이들은 박정환, 최철한, 목진석, 김지석으로 각각 창하오, 하네나오키, 이시다 요시오, 알렉산더 디너스타인과 대결한다.
타이젬에서는 송태곤 9단이 최철한vs하네 나오키의 대국을 문자 생중계 중이다.
요미우리 신문과 (재)일본기원․(재)관서기원에서 공동 주최하고 후지쯔㈜가 후원하는 제23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우승상금은 1,500만엔(한화 약 1억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엔(한화 약 6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1분 초읽기 10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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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대국(오전) 현장 스케치

▲ 대국장으로 향하는 목진석, 박정환, 김지석
대국장에 들어서는 한국선수들의 컨디션은 대체적으로 좋아보였다. 오전 9시 40분쯤 일본기원 앞에서 기자와 마주친 목진석, 박정환, 김지석은 밝은 표정으로 곧바로 7층 대국장으로 향했다.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3명의 기사들은 평소보다 더 멋져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3명의 기사, 타사이트 H기자, 바둑TV PD 분과 함께 탔다. 엘리베이터에서의 함께 대화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기자: 최철한 사범님 모습은 모이지 않네요?
목진석: 아~ 한국기원 분과 함께 오고 있어요.
H기자: 정장입고 계시니 다들 멋지네요.
목진석, 박정환, 김지석: (웃음)
H기자: 김지석 사범! 새신랑 같은데요?
김지석: 결혼해야죠.
PD: 헉. 목진석 사범님 앞에서 그런 말을!
대답도 잘하고 재치있는 농담을 던지는 그들. 예감이 좋다. 평소 중요 대국 앞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프로기사들인데 오늘은 여유롭다.

▲ 기자실에서 만난 중국선수단. 치우쥔이 목이 아픈지 목을 어루만지고 있다.
아직 대국장에는 한국선수들 이외에 관계자들만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도착하지 않았다. 기자가 잠시 2층에 있는 기자실에 들러 노트북을 설치하고 있는데 창하오, 치우쥔 등 중국선수단의 모습이 보인다.
대국시작 10분 전 다시 7층 대국장에 올라간 기자. 대국장을 둘러보니 제법 많은 출전기사들이 도착해 있다. 대회관계자들도 상당히 많아 대국장이 꽉 차 보인다.
최철한과 박정환은 말 없이 반면을 응시하고 있고, 목진석, 김지석은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대국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 돌을 가리고 있는 박정환과 창하오. 박정환(왼쪽)의 백번 결정.
오전 10시 아와지 슈조 9단의 대국개시 선언으로 1회전에 출전한 기사 16명이 돌을 가렸다. 한국 선수들 대국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박정환-창하오 대국은 박정환의 백번이 결정됐다.
○박정환 : ●창하오
●최철한 : ○하네 나오키
●김지석 : ○알렉산더 디너스타인
○목진석 : ●이시다 요시오
○치우쥔 : ●사카이 히데유키
●진시연 : ○안자이 노부아키
○다카오 신지: 페르난도 아길라
●퍄오원야오:○리지에

▲ 최철한과 하네 나오키의 대국 모습. 두 기사의 역대전적은 최철한이 4-0으로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다.

▲ 목진석은 '컴퓨터' 이시다 요시오와 대결.

▲ 알렉산더 디너스타인(일명 샤사)와 대국하는 김지석. 두 기사는 공식기전에서 첫 대면.
기자에게 주어진 사진촬영시간(오전)은 대국 개시 후 10분. 오후에는 5분이 주어진다. 한국기사들의 모습을 우선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김인 단장과 한국기원 관계자가 선수들을 살피는 모습도 보인다.
10분 후 2층에 준비된 기자실에 온 기자. 기자실에는 바둑관계자들로 북적거린다. 오늘 대국이 없는 2회전 출전자들의 모습은 아직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장정평 대만 단장. 한국에서 입단한 장정평은 얼마 전 한국기원 기사직을 사퇴하고 대만에서 프로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후지쯔배에 대만 단장으로 천스위엔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
기자: 천 스위엔 사범님은 개막식 이후 뭘 했어요?
장정평: 저녁 먹고 저와 간단히 보드게임을 30분 동안 했어요.
기자: 아하! 흠.. 혹시 한국선수단 모습은 봤어요?
장정평: 잘 못봤는데···. 아! 이창호 사범님 봤어요. 오후 3~4 시쯤 봤는데 사쿠라 길에서 책을 읽고 계시는 모습을 봤어요.
일본 출국 당시에도 책을 손에 놓지 않던 이창호. 벚꽃을 맞으며 독서를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쉽다. 이창호는 2회전 시드를 받아 12일 대국을 시작한다.
후지쯔배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1시간이 주어진다. 오전 대국스케치는 여기서 마치며 1회전 대국이 끝나는 대로 결과 속보와 종합이 올라간다.

▲ 아와지 슈조 9단의 대국개시 선언.

▲ 대만의 천스위엔(왼쪽)과 일본의 안자이 노부아키의 대결.

▲ 일본의 다카오 신지(왼쪽)는 페로난도 아길라와 대결

▲ 대국장에서 선수들을 보고 있는 김인 단장과 한국기원 관계자

▲ 기자가 기사를 올리는 사이 검토실에 등장한 구리와 콩지에. 둘의 검토 모습을 관계자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다. 검토실은 기자, 각국 기사들, 일본기원 관계자, 대회 관계자 등 대회 관계자들에게만 출입이 허용된다.
■ 제23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 대회 1회전 대진표
TYGEM / 일본 도쿄-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