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三國의 기세, 베이징에서 충돌
제12회 농심신라면배 1차전 열려
2010-10-15 오전 8:46:32 입력 / 2010-10-17 오전 12:51:48 수정
한국·중국·일본 반상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 그 열두번 째 막이 오른다.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1차전(1~4국)이 열린다. 타이젬에서는 주요대국을 프로기사들이 문자생중계할 예정이다.
지난대회 막판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이 1차전에서 상쾌한 출발을 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기세싸움에 앞서 각국 출전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했다.

▲ 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이창호와 이세돌
■ 수호신부터 신예까지 신구의 조화로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와일드카드 이창호를 비롯해 예선을 통과한 이세돌, 최철한, 목진석, 박승화 등 5명의 태극전사가 베이징으로 향한다.
농심배에 이창호의 이름이 없다면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본 대회 12회 연속 출전 출전, 전기대회 막판 3연승 등 이창호는 그 동안 한국팀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상황을 역전시키며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 국내선발주최측의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창호의 올해 성적은 39승 27패. 단체전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는 수호신 이창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삼성화재배, 후지쯔배. 비씨카드배 등 많은 세계무대 결승무대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한국랭킹 1위 이세돌.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농심배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이 2번째 출전. 하지만 이세돌은 첫 출전한 10회 대회에서 구리, 창하오를 물리치고 한국우승을 확정지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 될 듯 하다.

▲왼쪽부터 최철한, 목진석, 박승화.
농심배에서 두터운 허리 역할을 했던 최철한과 목진석 역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3년 만에 무대를 밟는 최철한은 2회 때 3연승을 거둔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6승 4패를 거뒀다. 목진석은 1기에서 거둔 2연승을 포함해 6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선수들 중 막내인 박승화(22)는 농심배 전례를 볼 때 신예가 첫 주자로 나선 경우가 많아 1장 출전이 가장 유력시되는 선수다. 올해 25승 15패로 한국바둑리그와 천원전 본선에 올랐고. 세계대회 첫 본선진출의 기쁨을 농심배에서 맛봤다. 지난대회 첫 출전한 김지석이 1차전에서 3연승을 거둔 바 있는데 과연 이번에도 박승화가 한국신예의 매서움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중국의 콩지에와 씨에허
■ 가장 낮은 랭킹이 7위, 자국 최상위랭커로 무장한 중국
중국의 출전 선수들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랭킹 1위 콩지에를 비롯해 왕시(3위), 저우루이양(5위), 씨에허(6위), 퉈지아시(7위) 등 자국 최상위 랭커들로 무장한 것. 지난대회 3차전에서 류싱, 구리, 창하오가 연이어 이창호에게 패하며 우승을 놓친 중국이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배, LG배 등 세계대회 4관왕에 빛나는 콩지에는 단연 한국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 기세 좋은 콩지에는 그동안 단체전인 농심배에서 특유의 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4년 만에 출전한 콩지에는 중국주장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마무리에서 특유의 폭발력을 보일수 있을지.
씨에허와 퉈지아시는 세계대회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단체전인 농심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대회 5연승을 달린 씨에허는 한국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이세돌에게 성적이 좋아(3승 1패) 천적으로 꼽히고 있다. 퉈지아시는 10회 대회 4연승을 달렸고, 올해 중국 갑조리그에서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한 신예다.
이 외에 왕시는 2006년 TV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잠잠하다 지난해 자국기전 창기배에서 우승한 왕시와, 올해 LG배, 비씨카드배, 삼성화재배 본선에 모두 오른 저우루이양이 참가한다.

▲지난대회 출전 당시 이야마 유타.
■ 전원 타이틀보유자로 부진을 씻고자 하는 일본
마지막으로 일본은 이야마 유타(명인), 사카이 히데유키(기성-碁聖) , 하네 나오키(아함동산배), , 유키 사토시(NHK배) 다카오 신지(대화증권배) 등 출전한 전 기사들이 타이틀 보유자로 꾸린 모습.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이야마 유타. 일본 최연소 명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야마 유타는 지난 농심배 2차전에서 다소 이른 출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과연 이번에는 3대 타이틀 홀더의 매서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긍해진다.
지난 대회와 다른 얼굴은 관서기원의 희망 유키 사토시와 사카이 히데유키다. 이들 중 농심배 첫 출전이자 특이한 이력의 사카이 히데유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1년 28세 늦깍이 입단한 사카이 히데유키는 의사출신 기사. 늦은 입단이지만 꾸준히 노력해 2004 도요타덴소배 16강에 진출했고, 올해 장쉬에게 도전해 기성(碁聖)을 쟁취했다. 과연 사카이 히데유키는 첫 출전한 농심배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까.
기세싸움이 치열할 1차전에서 과연 한국은 몇 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