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콩지에·원성진 '동양증권배' 본명 출전
철이(P)도 주최측 시드 받아
2010-05-03 오후 2:12:21 입력 / 2010-05-03 오후 5:16:00 수정
▲주최측 원성진 실명시드를 받은 원성진 9단과 콩지에 9단(오른쪽)
LG배와 삼성화재배 우승자 콩지에가 동양증권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제7회 동양증권배 타이젬 왕중왕전에 중국랭킹 1위 콩지에 9단과 한국의 원성진 9단이 주최측 시드를 받아 실명으로 출전한다.
콩지에 9단은 이세돌 9단이 휴직하는 동안 LG배와 삼성화재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최강 자리에 올랐고, 중국 내에서도 구리 9단을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중국최강 기사.
중국은 최근 구리 9단이 신예기사 등에 줄줄이 패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창하오 9단도 비씨카드배에서 이세돌 9단에게 완패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대표주자 콩지에 9단이 우승상금 5천만원을 향한 도전과 함께 온라인 최강자에 오르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자신의 실력을 뽐낼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콩지에 9단은 “인터넷 대회에 실명으로 나선다는 것은 프로기사로서 굉장한 부담이다. 이미 출전한 경험도 있고 얼마나 강자들이 많이 나오는지 알기 때문이다. 타이젬의 요청에 고심 끝에 출전을 결정했다.”며 “예전에 아이디로 참가해 우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다시 우승컵을 가져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기사로는 원성진 9단이 본명으로 참가하며, 남은 주최측 시드는 철이(P)가 출전하게 된다.
지금까지 서봉수, 김영환, 저우쥔쉰, 위빈 등이 실명으로 출전했지만 본선에서 활약한 기사는 위빈 뿐이다.
과연 콩지에 9단과 원성진 9단이 프로기사의 자존심을 세우며 실명 출전자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대회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제7회 동양증권배 본선 일정.
6일부터 치러지는 본선은 연승전과 토너먼트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통과자 18명을 포함한 총 48명의 선수들이 24명씩 두 개조로 나누어 6월 8일까지 연승전을 펼친다.
연승전에서 3연승을 거둔 선수는 결선토너먼트에 진출, 6월14일부터 30일까지 우승자를 가린다.
인터넷 바둑사이트 타이젬은 매년 2차례 동양증권배와 동양생명배를 개최하면서 인터넷 세계바둑대회를 선도해왔다. 공간의 제약을 해소함으로써 세계바둑 고수들의 자유로운 참여가 가능해졌고, 곧 세계 최고의 ‘절대지존’을 가리는 무공결전장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에 치러진 동양생명배에서는 ‘외톨이’라는 얼굴 없는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결승대국에만 동시접속자 4,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본 대회의 본선 및 결선 대국은 타이젬 대국실에서 개최되며, 유창혁, 서능욱 등 유명 프로기사들이 오후 8시부터 직접 생중계할 예정이다.
TYGEM / 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