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8 오전 12:02:45 입력 / 2010-11-18 오전 7:41:30 수정
▲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함께 결의를 다지는 체스선수단. 맨 왼쪽이 송진우 단장.
'첫 술에 배부르랴' 걸음마단계인 한국체스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광저우 체스회관에서 벌어진 체스 남여개인전에서 한국은 남여출전선수 4명이 전원 30위권에 올라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었다.
남자는 46명이 출전했고 여자는 38명이 출전한 가운데 촐 9라운드의 스위스식으로 벌어진 개인전에는 이상훈, 이기열(이상 남자) 김효영, 변성원(이상 여자) 선수가 출전했다.
▲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이기열(하늘색 티셔츠) 선수.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올린 선수는 이기열(보성고 2)로 9라운드 합계 4승5패로 참가선수 46명중 34위를 마크했다. 한편 한국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이상훈은 3승1무5패로 36위를 마크했다.
여자부에서는 변성원(대선초 6)과 김효영(경화여중 3)이 3승1무5패로 각각 33위와 34위에 올랐다.
▲ 변성원(앞줄 오른쪽) 선수가 경기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대회 직후 송진우 대표팀 감독은 “바둑은 한국이 강국이지만 체스는 아직 걸음마단계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라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이런 큰 대회에서 기량을 겨룬다는 자체가 영광스럽다. 단체전에서는 조금 더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스는 지난 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이 되었지만, 한국은 이번 광저우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바둑과는 달리 대한체육회의 지원이나 각계의 후원도 일체 없으며 선수들이 체제경비를 자비부담으로 출전했다.
▲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이기열 선수(왼쪽)와 34위를 차지한 김효영 선수.
한국체스의 전망은 매우 밝다. 이번 한국 대표팀의 체스 선수들 가운데에는 어린 선수들이 특히 많기 때문. 여자단체전의 김태경(상계초 5) 양은 전체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 출전선수이며, 남자단체전의 장재원(갈산초 6) 군은 남자 최연소 선수다.
그 밖에 변성원(대선초 6), 임하경(금북초 6) 양도 초등학생이며, 정민우(늘푸른중 2), 김효영(경화여중 3), 이기열(보성고 2) 등도 ‘학교를 빼먹고’ 참가한 학생선수들이다.
체스는 남여개인전과 남여단체전 등 4개 종목이다. 25개국 167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남자5명, 여자5명 등 국가별 최대 1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단체전의 총 엔트리는 각각 5명씩이지만 실제 시합을 하는 선수는 4명이다. 1명은 후보. 단체전은 18일부터 26일까지 광저우체스회관에서 열린다.
▲ 세계체스연맹(FIDE)K. 일륨지노프 회장(앞줄 오른쪽)이 선수대표와 첫 수를 두고 있다. 일종의 시구(始球)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