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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호 "중국, 공정한 대회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슬아-박정환 대국, 판정패가 아니라 의사소통의 부재

2010-11-22 오전 9:48:29 입력 / 2010-11-22 오전 9:44:37 수정

아시안게임에 나간 바둑이 어지러움증을 겪고 있다. 어제(20일) 페어전에서 일어났던 '의문의 판정패'는 사실이 아니었으며 한국과 중국이 화해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한국대표팀의 양재호 감독은 21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국기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그간의 정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이 자리에서 양 감독은 "한국 매체에 보도됐던 내용은 다소 격앙된 느낌이 있다"며 "기사 내용에 대해 중국측에서 조목조목 반박하려는 것을 중국기원 장원둥 주임이 막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양측이 바둑계를 위해 공정하게 진행하자는 데 합의했다"는 말을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규칙을 사전에 고지해 주지 않은 점과 한-중 간의 국제대회에 통역을 대기시켜 놓지 않은 것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둑 경기장은 15분간 허용된 사진 촬영 시간이 지나면 코칭스태프를 포함해 취재진은 퇴장해야 한다.

향후 다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게끔 코칭스태프의 입장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받아들여지지 않고 21일 오후 경기부터 한국측의 통역이 입장하는 선으로 의견 조율을 맺었다.




○●… 바둑계 발전 위해 향후 공정하게 진행하자는 데 합의

동석한 김승준 코치는 "금메달에 집중하다 보니 감독님 이하 예민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어제의 일은 규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어서 룰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충 설명을 해주었다. 이어 "500달러를 예치하고 서면 항의를 할 수는 있으나 규정집에 있는 내용이라서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규정집을 숙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중국어와 영어로만 되어 있고, 한글화 작업이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중국어판으로는 자세히 알기 힘들다"고 했다. 또한 "중국도 공정을 기울이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침보다 마음이 상당히 가라앉은 양재호 감독은 "대회가 이와 같이 운영된다면 바둑이 스포츠로서 아시안게밍에 들어갈 자격이 의심스럽다. 이번 일은 비싼 수업료는 냈다고 생각한다"며 기자들에겐 "격화되는 것을 우려하며 조금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말을 끝맺었다. 양 감독은 앞서 장원동 주임과 먼저 접촉을 가졌다.

한편 현재 떠돌고 있는 문제가 생간 판의 기보는 완성된 기보가 아니고 그 이후에도 몇십 수 더 진행된 후 심판장이 중단시켰다.


○●… 코칭스태프가 설명한 사건의 내용

1) 심판장이 가장 늦게까지 진행되고 있던 박정환-이슬아 페어와 류싱-탕이 페어의 2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다 중지시키고 대국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이 상태로 계속할 것인지를 물음. 이때 5분가량을 남겨놓은 박정환 팀이 1분가량이 남아있는 상대에게 시간 공격을 하고 있었다(대국이 불미스럽게 흘러갈 때 등 심판장이 재량으로 판정할 수 있다고 한다).

2)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는 박정환-이슬아가 어리둥절해하자 심판장은 심판위원들과 상의에 들어갔고, 그 사이 벙벙한 상황에 놓인 박정환 팀은 불계패를 인정하는 푯말을 들었다(코칭스태프는 이 같은 상황이 싫었을 것이고 짜증도 났을 것이고 바둑도 불리했기 때문이었을 거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3) 그 같은 상황을 가까이서 접한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판정패'라는 말로 전해주었고 기자들은 그것을 토대로 '의문의 판정패' 등으로 보도한 것. 코칭스태프도 처음엔 판정패로 보고 있었다(기자실과 대국장은 3분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다).

[아시안게임 공동취재단]
TYGEM / AG 특별취재팀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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