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2 오전 4:29:24 입력 / 2010-11-22 오전 11:17:49 수정
▲ 4강에서 만나게 된 박정환-이슬아 조와 최철한-김윤영 조.
최철한-김윤영일까, 박정환-이슬아일까?
22일 오전 9시30분에 아시안게임 혼성페어 준결승 벌어지고, 대망의 결승은 오후3시에 개시된다.
예선 1-4조와 2-3조가 나란히 준결승을 거지는 규정에 따라 한국팀끼리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불운하게 만났다. 두 팀 중 한 팀은 반드시 결승에 진출하게 되니 은메달은 확보한 셈. 그러나 은메달확보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
나머지 준결승은 중국의 씨에허-송롱후이, 그리고 대만의 저우쥔신-헤이쟈쟈. 따라서 한국-중국 또는 한국-대만의 결승 격돌이 되겠다. 어느 페어가 되든지 한국에게 금메달을 선사하겠다는 일념은 똑같다. 과연 한국의 금메달 전선은 밝을 것인가.
결론은 밝다. 이렇게 낙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국페어조가 당초 예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이 예선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 4승 2패로 겨우 4강에 턱걸이한 씨에허-송롱후이.
네일벨류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씨에허-송롱후이 조는 겨우 4위로 턱걸이하며 올라왔고, 류싱-탕이 조는 중국대표 페어조라는 명성답지 않게 일찌갗미 낙마했다.
또 다른 강점은 자신감이 최고조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판정패 파동’으로 선수단 전체가 분위기 다운이 되었지만, 동반 준결승진출로 분위기는 상당히 업 되었다.
박정환-이슬아 조는 초반부터 심리적으로 천길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기사회생했다. 또한 최-김조는 4연승을 달리다가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상황에서 1패를 안음으로서 심리적으로 무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세돌 이창호 등 응원군이 대거 광저우로 입성하여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도 용기백배할 사항.
▲ 중국의 류싱-탕이 조에게 판정패를 당한 박정환-이슬아 조.
준결승부터는 예선 내내 말이 많았던 ‘45분 타임아웃’에서 초읽기 제도로 바뀐다는 점이다. 따지고 보면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지만, 일단 낯선 점이 하나도 없어진다는 점에서는 한국이 수혜를 입은 셈.
지난 주 중국의 콩지에는 "제한시간 1시간이라서 한국에게 조금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한국의 바둑리그는 1시간짜리 대국이어서 이미 익숙한 상황일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준결승부터는 제한시간이 1시간이며 30초 초읽기 3회로 '정상회귀'했다.
▲ 5승 1패, 예선 성적 1위로 4강에 진출한 대만의 저우쥔쉰-헤이쟈쟈 조.
한편 저우쥔신-헤이쟈쟈와 씨에허-송롱후이는 엇비슷한 승부가 될 듯하다. 이름값과 개인의 기력으로는 중국이 낫지만, 팀으로 보면 오랜 기간을 연습해온 대만이 우세하다. 예선에서는 이들이 이미 만났다. 내용으로는 중국이 이겼으나 마지막에 중국이 실수를 하는 통에 패하고 말았다.
한편 양재호 감독은 “대만과 중국의 경우는 엇비슷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자신 있다. 금메달뿐 아니라 동메달도 마저 가지고 오겠다”며 한국에서도 많은 바둑팬들이 기를 불어넣어주길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