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배
기선제압은 '91 트리오'에게 맡긴다
7일 중국 항주서 제9회 정관장배 개막
2011-01-05 오후 2:17:15 입력 / 2011-01-05 오후 5:13:26 수정
91 트리오 태극낭자들의 대활약이 펼쳐질 정관장배를 기대하시라!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이 1월 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중국 항저우 레디슨 플라자호텔에서 개막한다. 1차전 첫 대국은 8일 열리며 14일까지 매일 1판씩 총 7판의 대국이 진행된다.
한국·중국·일본 3국 여자 기사들이 5명이 한 팀을 이뤄 각국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정관장배. 9번째 우승컵은 과연 어느 나라에게 돌아갈 것인지. 제9회 정관장배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韓 - 91년생 박지연‧김미리‧문도원의 활약은?
이번에 한국은 박지은, 이하진, 박지연, 김미리, 문도원 등 5명의 태극낭자들이 한국의 명예를 걸고 항저우로 향한다. 역대 정관장배를 놓고 봤을 때 한국은 첫 출전이거나 가장 나이가 어린 기사가 첫 주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전례를 놓고 볼 때 그 동안 주장역할을 해 온 박지은이나 2차례 출전경험이 있는 이하진은 1차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박지연, 김미리, 문도원
따라서 1991년생 동갑나기들이자 정관장배 첫 출전인 박지연, 김미리, 문도원 중 한 명이 첫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막내들이지만 치열한 국내선발전을 뚫고 선발됐고, 국내외 기전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사들로 구성되어 많은 한국팬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박지연은 지난해 여류기성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삼성화재배에서 중국 강호 퉈지아시를 격파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미리는 2008 삼성화재배 32강에 올랐고 한국바둑리그 본선에서 박정환을 꺾는 등 대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박지연, 김미리에 비해 활약은 덜 했지만 예선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슬아를 격파하고 본선티켓을 차지한 문도원도 조용히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이들 91년생 트리오 중 어느 기사가 선봉에 설 것이며, 몇 승을 거둘 것인지.

■ 루이 영입하며 전력강화한 중국
중국은 철녀 루이나이웨이를 비롯해 송롱후이, 리허, 탕이, 루지아로 팀을 꾸렸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2년 동안 불참했던 루이가 팀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지난 대회 중국은 왕천싱(3연승), 차오요우인(2연승)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박지은에게 4연승을 허용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이번에는 보증수표 루이를 3년 만에 영입해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절대강자 루이의 뒤를 검증된 신예 송롱후이, 리허, 탕이가 뒷받침하고 있어 한국 팀 우승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송롱후이와 리허는 7회 정관장배에서 6연승과 3연승을 거두며 중국에 우승을 안겼고, 탕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결정전에서 조혜연을 꺾은 바 있다.
▲4회 대회에서 3연승을 거둔 지넨 가오리(왼쪽)가 9회 정관장배 모습을 비춘다.
■ 日 - 관록으로 승부하는 일본
일본은 아오키 기쿠요, 요시다 미카, 스즈키 아유미, 지넨 가오리, 무카이 치아키가 본선에 임한다. 2004 여류본인방, 2005 여류기성을 차지한 지넨 가오리가 새롭게 일본팀에 합류했으며 나머지 4명은 지난 대회와 같은 얼굴들이다.
신예기사들로 꾸린 한국·중국과는 달리 일본은 관록의 중견 멤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5회 연속 출전하는 주장 급 아오키 기쿠요(44)를 비롯해, 요시다 미카(40), 새롭게 합류한 지넨 가오리(38)까지 모두 30~40대 기사들이다.
지난대회 5명의 선수가 출전해 2승 5패에 그친 일본이 이번에는 관록의 강자들을 앞세워 첫 정관장배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 2차전으로 압축된 정관장배. 기선 제압은 어느 나라에게?
지난 대회까지 3차전으로 나눠서 치러졌던 정관장배는 이번부터 2회전으로 압축되어 치러진다(판수는 동일). 따라서 1차전은 4판이 진행됐던 지난 대회에 비해 3판이 늘어난 7판이 진행된다.
늘어난 판 수 덕텍에 연승기세를 탄 선수들의 새로운 연승기록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연승을 달리고 있다가도 다음 차전으로 미뤄져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판수가 많아진 만큼 이런 경우의 수가 없어지는 것. 정관장배 최고 연승기록은 6회 송롱후이가 기록한 6연 승인데, 과연 달라진 정관장배에서 이를 경신하는 기록이 등장할지 모르는 일이다.
▲2010년 한국여자는 8회 정관장배를 시작으로 출전한 모든 대회를 싹슬이 했다.
경인년 한국은 정관장배, 궁륭산병성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등 출전한 단체·개인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바둑계에 태극낭자들의 매서움을 알렸다.
신묘년 벽두에 대륙으로 출정하는 정관장 선수단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최근 한국 여류기사들의 표정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아시안게임 대표와 정관장 대표에 중복되는 기사가 한 명도 없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허리가 두터워졌으며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연 한국이 작년 세계대회 싹쓸이의 영광을 올해도 계속 이어갈지. 타이젬에서는 제9회 정관장배 1차전 전 대국을 수순 중계하며 주요대국은 유명 프로기사들이 생생한 해설과 함께 유저분들을 찾아간다.
정관장배는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우승상금은 7천 5백 만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지삼세트)을 별도로 지급한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