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잘 싸웠지만 對중국전 3-7패배
한국 18명, 중국 13명, 대만 1명 32강 진출
2011-01-29 오후 6:47:23 입력 / 2011-01-31 오전 10:00:38 수정

▲ 전기대회 준우승자 창하오를 꺾은 이영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는 강유택vs천야오예 대국도 함께 진행됐다.
큰 이변은 없었다.
1월 29일 오후 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바둑챔피언십 본선 64강전에서 한국 18명, 중국 13명, 대만 1명이 32강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중국과 대결에서 이창호, 이영구, 온소진 3명만 각각 펑첸, 창하오, 장웨이지를 꺾고 32강에 올랐고 송태곤, 강유택 등 7명의 기사가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다.

▲ 지난해 연구생 한태희에게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던 이창호. 올해는 펑첸을 맞아 당당히 승리했다.
펑첸에게 승리한 이창호는 "올해는 운이 좋아 와일드카드를 받고 편하게 출전했다. 한 판 한 판이 모두 어려워 잘 할 자신은 없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결승이나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호는 결혼 전과 후가 달라졌다면서 "마음이 안정되어 결혼 전보다 좋지만 오히려 부담감도 더 늘었다. 주위에서 결혼 후에 더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시는데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사끼리 대결에서는 허영호, 최철한, 박정환, 조한승, 김지석, 김주호등 상위랭킹 기사들이 승전보를 전했고 오랜만에 '흑기사' 김승준이 한상훈을 꺾어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기사 중에서는 홍무진만 김현섭에게 승리했고, 큰 기대를 모았던 민상연이나 아마랭킹 1위 이호승, 연구생 내신 3위 김진휘는 각각 김기용, 이호승, 이세돌과 맞붙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32강에 오른 홍무진은 통합예선에서 이용찬, 황원준, 최기훈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 1994년생(경성고 2)으로 현재 장수영 도장에서 수학하고 있으며 연구생 1조 내신 6위다.
부산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자란 홍무진은 7세 때 바둑을 처음 배웠고 8세 때 탐라배 아동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이 때 장수영에게 눈에 띄어 지금까지 서울 생활을 하고 있다.
2006년 어린이 국수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홍무진은 김지석과 맞붙는다. 홍무진은 "이번에 설에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힘을 보충할 것이다. 김지석 7단이 워낙 강한 기사이기 때문에 여기까지인 것 같다. 배우는 자세로 대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국후 검토실에 모여 있는 중국 선수단. 위빈 감독은 콩지에의 탈락을 아쉬워하며 중국 명인인 장웨이지에의 탈락도 아쉽다고 전했다.
중국은 구리가 32강에 올랐고 한중전 10판 가운데 7승을 거둬 기분이 좋아 보이지만 위빈 감독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위빈은 한국과 성적에 대해 "성적은 크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콩지에, 창하오, 퍄오원야오 등 강한 기사들이 탈락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위빈은 또 "콩지에를 꺾은 탄샤오는 몇 년 전 국가팀에 들어와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우광야나 펑리야오도 갑조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실력을 키워왔다. 앞으로 이들의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조치훈과 사카이히데유키 모두 옌환, 유창혁에게 패해 탈락했고 대만의 유일한 참가자 천스위엔은 윤준상에게 승리해 32강에 진출했다.

▲ 대만의 천스위엔과 부인 장정핑. 천스위엔은 32강전에서 박승화와 격돌한다.
천스위엔은 현재 기성전, 왕좌전, 기왕전 타이틀보유자로 3년간 랭킹 1위(대만의 랭킹은 상금 순이다)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장정핑과 결혼한 천스위엔은 "장정핑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기뻐했다.
대만은 비씨카드배 국가시드가 1장이다. 천스위엔은 린즈한, 샤오정하오, 저우쥔쉰 등 상위 4명과 리그전을 벌여 1위를 차지해 참가하게 됐다. 천스위엔과 장정핑은 "세계대회에 대만이 출전할 기회가 너무 적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2강전은 2월 17일(목)~20일(일), 25일(금)~28일(월) 동안 매일 오후 1시 두 판씩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 국후 검토를 하고 있는 한국기사들.
32강전의 한중전은 모두 7판으로 이세돌, 김기용, 류재형, 이재웅, 허영호, 최철한, 조한승이 각각 중국의 쑨리, 옌환, 천야오예, 종원징, 리쉬엔하오, 저우허시, 왕레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기사 끼리 대결은 모두 6판으로 이영구vs온소진, 박정환vs박지훈, 유창혁vs김승준, 김지석vs홍무진A, 이창호vs김주호 대결로 펼쳐진다.
중국기사 간의 대결은 3판이고 구리는 이번에도 자국기사인 당이페이과 만난다. 중국랭킹 2위 저우루이양과 콩지에를 꺾은 탄샤오 역시 각각 펑리야오, 우광야와 격돌한다.
대만의 천스위엔은 한국의 박승화와 격돌한다.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대회 총 상금은 8억 3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진다.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