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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기쁜날 눈물 흘리는 단 한 사람

부인 김현진 씨 처음으로 대국장 찾아

2011-04-28 오후 6:03:35 입력 / 2011-04-28 오후 6:56:07 수정



▲ 복기를 하고 있는 이세돌과 구리.

역시 이세돌은 최강자였다. 23일부터 치러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에서 2대2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국에서 구리를 불계로 꺾고 대회 2연패 달성과 동시에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렇게 기쁜날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러나 반대로 눈물을 흘리는 단 한 사람 이세돌의 부인 김현진 씨가 있었다. 김현진 씨는 남편 몰래 대국장을 찾았다. 결혼한지 5년 차이지만 단 한 번도 대국장에 온 적이 없었다고 한다.


▲ 남편 이세돌의 우승 소식에 눈물을 쏟아낸 김현진 씨.

결승전이 열린 29일 김현진 씨는 절친 한해원과 함께 있다가 우승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한해원은 "집에 있으면 울기만해서 데리고 나왔어요. 한 번도 여기에 온 적이 없다는 거에요. 지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 이겼다는 소식듣고 같이 왔어요"라고 말했다.

김현진 씨에게 소감을 묻자 왈칵 눈물부터 쏟아냈다. 기쁜날 왜 눈물이 났을까. 김현진 씨는 "우승해서 기쁘죠. 그런데 평소에 집에서 혼자 끙끙앓고 고생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수밖에 없어요"라며 눈물을 닦았다. 옆에 있던 한해원이 김현진 씨를 안고 위로해줬다.


▲ 이세돌이 딸이 가장 생각난다고 하자 서운한 표정을 하고 있는 김현진 씨.

곧이어 이세돌의 인터뷰가 이어졌고 이세돌은 부인이 현장에 와있는지도 모른채 인터뷰에 임했다. 리포터가 지금 누가 가장 생각나는지 묻자 이세돌은 부인 김현진 씨 대신 딸이 가장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현진 씨는 장난스럽게 서운한 표정을 짓더니 "제가 온걸알면 아마도 제 이야기를 했을꺼에요. 아직 왔다는 것을 모르니까 이해해요"라며 남편 편을 들었다. 


▲ 이세나 씨와 이상훈이 복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형 이상훈과 누나 이세나 씨도 대국장에 찾아와 동생의 복기하는 모습을 한 동안 지켜봤다. 김현진 씨가 시누이인 이세나 씨를 보자 반갑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에 이세나 씨도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이를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가족끼리 뭐하는 거냐"며 두 사람에게 모두 축하한다고 말했다.


▲ 기뻐하고 있는 김현진 씨와 한해원.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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