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이창호, LG배 통합예선 통과
홍성지 흑 불계로 꺾어 - 한국 11명 중국 5명 본선행
2011-05-03 오후 6:04:35 입력 / 2011-05-03 오후 7:15:52 수정
▲ 이창호의 투혼. 홍성지를 흑 불계로 꺾고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이창호를 비롯한 한국기사 11명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5월 3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결승에서 한국기사 11명, 중국기사 5명이 본선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중전 10국은 한국이 6승 4패로 중국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한중전에서는 조한승, 박영훈, 김지석, 윤준상, 한웅규, 박승화가 각각 위빈, 왕야오, 퉈지아시, 류싱, 왕하오양, 쑨텅위를 꺾었다. LG배에서는 유독 중국기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왔는데 이번 예선은 한국기사가 선전했다.
한국기사끼리 대결에서는 김동호, 박정상, 이창호, 목진석, 이원영 5명이 승리했다. 김동호는 같은 도장(양천대일)에서 수학한 이호범을 물리치고 생애 첫 세계대회 본선진출을 기록했고 박정상은 박승현을 꺾고 오랜만에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 목진석은 아마기사 조인선을 물리쳤다. 목진석 뒤로 박병규, 서봉수가 바둑을 두고 있다.
한국랭킹이 9위까지 떨어지면서 국가시드를 받지 못한 이창호는 처음 통합예선에 출전해 예선결승에서 홍성지마저 물리치고 본선티켓을 따냈다. 목진석과 이원영은 아마기사 조인선과 강지훈을 꺾었다. 올해도 LG배는 아마기사의 본선진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창호는 국후 인터뷰에서 "요즘 자주 있는 일이라 특별히 부담되지는 않았다. 다만 시간이 긴 바둑을 휴식없이 두었던 것이 힘들었다"고 통합예선에 참가한 소감을 전하며 "쉬운 판이 없었다. 다 고전했다. 리허와 대국도 상대 실수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지쯔배도 제한시간을 2시간으로 축소한 가운데 잉씨배, 춘란배와 함께 LG배는 3시간을 고집하고 있다. 이창호는 이 부분에 대해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질적으로는 만족스럽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 김지석은 중국의 퉈지아시를 물리쳤다.
퉈지아시를 꺾은 김지석은 "초반에 상대가 지켜야 할 부분을 지키지 않아서 내가 좋았는데 이후 실수를 해서 만만치 않아졌다. 나중에 퉈지아시가 중앙에 치받는 수를 못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대국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본선진출 소감을 말했다.

▲ 천야오예와 박병규의 대국 모습. 천야오예 승.
중국은 저우허양, 왕시, 천야오예, 장웨이지에, 탄샤오가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저우허양은 서봉수를 물리쳤고 왕시와 천야오예는 각각 백홍석과 박병규를 꺾었다. 중국명인 장웨이지에는 홍일점 권효진에게, 탄샤오는 자국기사 판윈러에게 승리했다.
창하오, 저우루이양, 류싱, 후야오위 등 세계대회 본선멤버들의 탈락으로 중국의 전력이 약화됐다. 구리-콩지에-퍄오원야오로 이어진 LG배 우승컵이 올해는 한국기사들의 대 활약으로 벌써부터 한국 쪽으로 넘어 온 듯 하다.
본선 32강전은 6월 13일부터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한국은 시드자 6명을 포함해 17명이 출전하고 중국은 10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 참가한다.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결승 결과
A조 조한승 vs 위빈 - 조한승 勝
B조 한웅규 vs 왕하오양 - 한웅규 勝
C조 김동호 vs 이호범 - 김동호 勝
D조 박승현 vs 박정상 - 박정상 勝
E조 서봉수 vs 저우허양 - 저우허양 勝
F조 윤준상 vs 류싱 - 윤준상 勝
G조 이창호 vs 홍성지 - 이창호 勝
H조 권효진 vs 장웨이지에 - 장웨이지에 勝
I조 박병규 vs 천야오예 - 천야오예 勝
J조 백홍석 vs 왕시 - 왕시 勝
K조 목진석 vs 조인선ⓐ - 목진석 勝
L조 이원영 vs 강지훈ⓐ - 이원영 勝
M조 김지석 vs 퉈지아시 - 김지석 勝
N조 박영훈 vs 왕야오 - 박영훈 勝
O조 박승화 vs 쑨텅위 - 박승화 勝
P조 탄샤오 vs 판윈러 - 탄샤오 勝
*및줄친 대국은 한중전에서 한국기사가 승리한 대국.
■ 본선시드(총 16명)
한국(6명): 이세돌, 최철한, 박정환, 허영호, 원성진, 강동윤
중국(5명): 구리. 퍄오원야오. 콩지에. 씨에허, 치우쥔
일본(4명): 장쉬, 이야마 유타, 유키 사토시, 사카이 히데유키
대만(1명): 천스위엔

▲ 중국의 왕하오양을 물리친 한웅규.

▲ 박승화는 중국의 쑨텅위를 물리쳤다. 3시간 바둑에서 처음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했다고 한다.

▲ 권효진은 중국 명인 장웨이지에에게 패했다.

▲ 형제대결 박승현과 박정상(오른쪽)의 대국 모습. 박정상 승.

▲ 서봉수는 저우허양에게 패했다. 예선 초반에 질 줄 알고 미리 약속을 잡아 놨다가 결승까지 진출해 그 약속을 취소했다고 한다.
TYGEM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