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이세돌, 반격의 1승 성공
결승 2국서 구리에게 승리해
2011-04-24 오후 2:58:19 입력 / 2011-04-26 오전 10:09:59 수정
▲종국 후 복기를 하고 있는 구리와 이세돌. 관계자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과연 동갑나기 라이벌 대결답다. 이세돌이 2국에서 '이세돌이 왜 강한지'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반격의 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4월 24일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제2국에서 한국의 이세돌이 중국의 구리에게 승리했다.
이번 결승은 세계최강자들이자 한국과 중국의 대표기사인 이세돌과 구리의 대결로 많은 바둑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3년 동갑나기 라이벌이기도 한 이세돌과 구리는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본격적으로 두 기사가 자존심 대결을 펼칠 시기에 이세돌이 휴직을 선언해 두 기사의 위치를 고려해 볼 때 많이 만나지는 못한 모습.
2년 전 LG배에서의 첫 대결에서는 구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결승 1국에서도 구리가 선승을 거두며 결승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날 이세돌이 승리하며 소중한 1승을 거뒀다.
▲양 대국자는 종국 후 많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은 우세를 잡은 후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세계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중앙 빵따냄으로 우위에 선 이세돌은 이후 구리의 끈질긴 흔들기에도 냉정침착하게 반면을 정리하며 결국 184수만에 구리의 항복을 받아냈다. 전날 반상을 뒤덮은 구리의 완력은 이날 이세돌에게 전혀 먹히지 않았다.
타이젬에서 해설한 고근태 7단은 “초반 구리의 수읽기 착오가 있었는데, 이에 이세돌의 날카로운 수읽기가 빛났던 바둑이다. 이후 이세돌이 한 차례 위기가 왔지만 잘 넘기며 승리했다.”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인터뷰 중인 이세돌.
국후 이세돌은 “기쁘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바둑이 좋지 않았는데 구리가 수읽기 착오를 해 이길 수 있었다.”라며 소감을 말한 뒤 "구리가 워낙 강해서 100% 이긴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음 대국 임전소감을 밝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국은 하루 휴식을 가진 후, 26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과연 이세돌과 구리 중 어느 기사가 제3회 비씨컵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상금은 3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초대 우승자는 구리,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이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