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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일일신 우일신, 탄자니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탄자니아 학생들

2011-10-18 오전 9:52:40 입력

▲ 탄자니아 학생들이 학교 뜰에서 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곳 탄자니아에 반가운 축복이 내렸습니다. 단비가 모처럼 대지를 적셨지요. 이곳에서는 비를 '축복'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에게는 비가 곧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가뭄이 심해지면 많은 어린이가 아사상태에 빠지곤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가 내리면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가 봅니다.

요즈음에는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잘 할 때마다 박수도 쳐주고 칭찬도 듬뿍 해주니 아이들이 드디어 바둑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바둑 한 판을 둘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루 빨리 아이들이 바둑 한 판을 온전히 둘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정성을 듬뿍 담고 있지요.

▲ 바둑판을 보며 흥미로워하는 아이들.

반장도 뽑았습니다. 새로운 반장은 손가락으로 돌도 짚을 줄 알고, 순서대로 착수하는 법 등 우리 수업에서 가장 우등생인 아이입니다. 덕분에 수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요. 모든 아이들을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하기 때문에 반장이 저 대신 다른 아이들의 틀린 점 을 올바로 잡아주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은 이제 한국어로 간단한 인사도 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시작할 때, 반장이 한국어로 "차렷! 경례! 잘 배우겠습니다."라고 우렁차게 인사를 합니다. 그럼 다른 아이들도 해맑게 웃으며 한국어로 "잘 배우겠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

▲ 한글학교 학부형들의 대국 모습.

아류사 근처 한글학교 수련회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바둑을 두는 사람은 선생님과 학부형 뿐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영을 하고 텔레비젼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곳 아이들은 놀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바둑은 정말 좋은 여가 활동일 텐데, 아이들이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훌륭한 의사 한 분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어느 엔지오 단체에서 파견을 나온 젊은입니다. 이곳 한국 사람은 물론이고 현지인들까지도 이 분을 존경하고 있지요.

근무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당연하고 시간 외에도 봉사를 하는 모습이 무척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토요일까지도 마사이 촌을 다니며 봉사합니다. 한 번은 한국 선교사들이 탄 차가 세 바퀴나 구르는 사고 났는데, 밤 11시에 와서 새벽까지 진료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 굿네이버스 의료봉사단의 모습. (출처- 네이버)

이곳 탄자니아에서는 오진으로 인해 죽거나 평생 불구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있는 의사가 열과 성의를 다해 봉사해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하루 빨리 성장해서 위에서 말한 의사처럼 탄자니아의 미래가 되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먹을 것과 좋은 의복에 있지만, 바둑과 함께 꿈을 심어준다면 머지않아 탄자니아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타이젬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응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TYGEM / 오종성 아마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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