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원성진, 삼성컵 놓고 구리와 격돌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원성진, 구리와 삼성화재배 결승전 치러
2011-11-03 오후 6:20:29 입력 / 2011-11-03 오후 7:36:50 수정
원성진과 구리가 결승에서 격돌한다.
11월 3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3국에서 한국의 원성진 9단이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승리했다. 이로써 원성진 9단은 종합전적 2-1로 결승에 진출했다.(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계가 중인 원성진(왼쪽)과 천야오예.
◆◇…원성진,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
8년 만에 세계대회 준결승전에 임한 원성진. 10월 5일 당시 원성진은 준결승에 진출하며 "맏형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준결승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절실했을까.
10월 31일 열린 준결승전 1국에서 원성진은 천야오예를 상대로 두터운 반면운영으로 선승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1월 2일 열린 준결승전 2국에서는 원성진은 유리한 바둑을 역전당했고, 이날 최종국에서도 중반까지 불리한 흐름을 보이며 한국바둑팬을 긴장시켰다.
하지만 불리한 가운데 '원펀치'의 승부근성이 빛났다. 원성진은 상변 패싸움 끝에 두터움을 얻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끝내기에서 천야오예를 차근차근 따라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천야오예가 중앙에서 패를 걸면서 최후의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355수까지 가는 혈전 끝에 원성진의 7집 반 승리로 최종국이 마무리 됐다.
국후 원성진은 "상변 패 공방에서 우하귀 백돌을 죽이고 두터움을 얻어서는 조금이나마 좋다고 생각했다. 이후 중앙 패 공방 끝에 좌하귀 흑돌을 잡아서는 승리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국이 시작된 지 5시간 30분이 넘은 오후 4시 30분이 넘도록 끝날 줄 모르는 원성진과 천야오예의 최종국 혈투에 주최측인 한국방송공사(KBS)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예정했던 생방송 시간을 48분 늦춰서 종료하기도 했다.
▲승리를 확인 중인 원성진.◆◇…원성진과 구리, 12월 5일부터 7일 결승에서 격돌
3번기로 열리는 결승전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원성진의 결승 상대는 지난대회 우승자이자 세계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중국의 구리.
삼성화재배가 16회까지 이어져 오는 동안 한국은 총 9번 우승컵을 차지하며 최다우승국에 올라있다. 그러나 14회 콩지에와 치우쥔이 우승컵을 다투는 모습을 지켜봐야했으며,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의 허영호가 구리에게 패하는 등 최근 삼성 우승컵에 손을 댈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두터운 허리 원성진이 구리를 상대로 우승컵을 한국에 안길 수 있을지 한국바둑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성진은 권갑용 바둑도장 출신으로 1998년 입단했다. 입단한 이듬해 원성진은 신예프로10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 LG배 4강, 박카스배 천원전 준우승 등 입단 후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런 활약을 보였기에 원성진은 1985년생 동갑내기 최철한, 박영훈과 함께 송아지 삼총사로 불리우며 장차 한국바둑계를 이어갈 기대주로 한국바둑팬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원성진의 현 한국랭킹은 5위. 지난해 GS칼덱스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원성진은 올해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 LG배 8강에 진출해 있는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한국의 두터운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대회 개인전에서는 뚜렷한 인상을 남긴 지가 오래됐었다. 이번 결승 진출 전까지 원성진이 거둔 세계대회 개인전 최고성적은 2003년 LG 준결승 진출.
하지만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진출해 과연 2년 연속 중국에 빼앗긴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성진(왼쪽)과 구리.
세계대회 첫 결승에 임하는 원성진과는 달리 구리는 지난대회 우승을 비롯해 세계대회 7회 우승에 빛나는 강자 중의 강자다. 세계대회 상대전적에서도 원성진이 2승 3패로 약간 밀리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대결한 2008 한중천원전에서는 원성진이 2연승을 거둔 바 있어 아직 승부는 알 수 없다.
▲이번 대회 초단돌풍을 일으킨 나현.
◆◇…아쉬운 낙마. 그러나 가능성 보인 나현
TYGEM / 대전-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