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든든한 태극낭자들, 대륙으로 간다
제2회 황룡사 쌍등배 1차전, 2월 1일부터 7일까지 벌어져
2012-01-28 오전 8:14:46 입력 / 2012-02-02 오후 1:32:57 수정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이 2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 있는 친호리조트에서 벌어진다.
한국이 주최하는 유일한 여자단체전 정관장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며, 황룡사배가 그 진행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황룡사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풀리그 방식이었다. 그리고 황룡사배는 이번 대회부터 한·중·일 각 팀마다 5명이 출전해 3개국 연승전으로 변모했다.
올해는 중국의 쌍등기업이 후원하기 때문에 황룡사배의 이름도 황룡사 정태배에서 황룡사 쌍등배로 바꿨다. 황룡사배를 한·중·일로 나누어 전력을 살펴본다.
▲ (왼쪽부터) 최정, 박지은.
■ 든든한 태극낭자들, 대륙으로 간다
한국팀은 박지은, 최정, 김혜민, 박지연, 이슬아가 팀을 꾸렸다.
주장격인 박지은은 2007년부터 궁륭산 병성배 등 세계여자대회 개인전에서 4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실상부한 세계여류 1인자다. 그와 함께 랭킹시드를 받은 한국 대표선수는 최정이다. 최정은 지난 26일 여류명인에 등극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샛별.
국가 연승전의 전례를 보면, 가장 어린 선수가 제일 먼저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한국팀 선수 중 최정(만 16세)은 가장 나이가 어리다. 때문에 본인의 1장 출전을 예상했는지 최정은 "지난 2012 한중대항전에서 나보다 어린 위즈잉과 두었다. 때문에 무척 부담됐었는데, 이번 황룡사배에서 만날 것 같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덧붙여 그는 "이번에 만나면 꼭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왼쪽부터) 박지연, 이슬아, 김혜민.
이 외에도 국내 선발전을 뚫고 올라 온 김혜민, 박지연, 이슬아도 믿음직하다.
무여회의 회장 김혜민은 여류강자로 2007년 대리배 준우승, 2008년 스포츠어코드 여자단체전 준우승, 2011년 스포츠어코드 혼성페어전-단체전에서 은메달등 세계대회에서 경험이 많다.
그와 함께 무여회의 멤버로 활동 중인 박지연은 지난해 정관장배 한국대표로 뽑힌 바 있으며, 같은 해 삼성화재배 16강에 올랐다. 삼성화재배 16강에 처음 오른 여자기사로 주목을 받았다. 그 이후로 박지연의 바둑은 물오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평.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스타덤에 오른 이슬아 역시 맡언니 박지은과 함께 홍대 연구실에서 공부 중이다.
과연 1차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몇 연승까지 기록할 수 있을지.
▲ 루이나이웨이.
■ 루이의 등판으로 사기 오른 중국팀
중국은 루이나이웨이과 함께 리허, 탕이, 왕천싱, 위즈잉으로 팀을 꾸렸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12년 8개월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중국으로 돌아간 루이나이웨이가 중국팀으로 합류한 것. 때문에 중국의 사기는 무척 높다.
또한 리허와 탕이는 지난 대회에서 각각 박지은과 조혜연을 꺾는 등 3전 전승을 거둬 중국 우승의 일등공신을 했다. 특히 탕이는 지난해 정관장배에서 문도원의 8연승을 저지한 바 있고, 지난해에는 궁륭산 병성배에서 준우승을 거둔 여류강자다.
중국에도 떠오르는 샛별 위즈잉이 있다. 지난해 한중신예대항전에 위즈잉이 출전했었다. 당시 중국 타이젬 이철용 대표는 "위즈잉은 유망주로 꼽힌다. 한국 선수로 비유하자면 최정과 비슷하다. 중국에도 지지옥션배처럼 여류기사가 원로기사에 대항하는 연승전이 있는데, 위즈잉도 그 때 5연승을 거둬 팬들의 관심을 받고있다."고 했다.
▲ 씨에이민.
■ 일본, 지난해의 기세 이어갈지
일본은 요시다 미카, 야시로 구미코, 씨에이민, 무카이 치아키, 만나미 나오로 녹록치 않은 진용을 갖췄다.
황룡사 쌍등배는 국적별 출전이 아니라 참가기사의 소속기원을 기준으로 팀을 나눈다. 때문에 대만출신 씨에이민은 일본기원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씨에에민의 출전은 일본에 큰 힘이다. 씨에이민은 현재 일본 여류기전에서 3관왕(여류본인방·여류명인·여류기성)을 질주하고 있는 일본여류 1인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한국전에서 승리를 챙긴 요시다 미카, 무카이 치아키 등도 복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