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왕천싱, "늘 내가 먼저 초읽기에 몰렸다"
4연승 후 중국측의 반응과 왕천싱의 인터뷰 등
2012-02-06 오전 1:41:40 입력 / 2012-02-06 오전 1:47:10 수정
▲ 왕천싱.
설마 설마 했는데 왕천싱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2월 5일 중국 장옌시 장쑤성에 있는 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 5국에서 중국팀의 선봉에 선 왕천싱(91년생)이 한국의 박지연에게 백불계승을 거두며 4연승을 기록했다.
왕천싱의 4연승을 놓고 중국의 왕레이 감독은 "왕천싱이 오늘 아주 잘 뒀다. 시합 전에 연구한 것을 실전에 잘 구사한 것 같다. 왕천싱의 기풍은 힘바둑인데 냉정하게 말해서 전투력은 호전적인 기풍의 박지연에게 밀린다. 하지만 오늘은 아주 과감하고 용감하게 두었다. 전투에서도 박지연에게 아주 큰 압박을 가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박지연이 중반에 치명적인 실수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자국이 주최하는 대회이기에 우승컵을 다른 나라에 내어줄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 이런 바램은 왕천싱의 연승 행진으로 거의 실현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왕천싱의 연승행진을 지켜본 루지아는 "왕천싱의 연승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랭킹 139위에 올라있는 왕천싱은 이번 연승에 힘입어 상당한 랭킹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국이 지방에서 벌어지고 1차전이어서 그런지 왕천싱의 4연승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그렇게 뜨겁지 않다. 단지 만 20세가 되면서 더욱 성숙해진 그녀의 외모에 대한 관심은 부쩍 높아진듯하다. 네티즌들은 물론이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이번 대회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그녀의 이름 앞에 '미녀'라는 수식어를 빼놓지 않고 있다.
다음은 4연승 후 왕천싱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인터뷰 중인 왕천싱.
- 먼저 간단하게 대국평을 한다면?
오늘 대국은 초반에 불리했으며, 중반에도 한차례 아주 위험했다. 하지만 박지연이 중요한 장면에서 실수를 범해 내가 중앙 두 점을 잡으며 형세가 역전됐다. 내가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두 차례 박지연을 이겼는데 기분이 어떤가?
지난 번에 이긴 것(한중교류전)은 공식시합이 아니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오늘이 첫 대국이기에 크게 자만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 시합 전에 훈련을 할 때 누가 도와줬는가?
왕레이 감독이 내게 박지연의 기풍과 약점에 대해서 귀띔해줬다. 특히 그녀의 바둑은 비교적 격하기 때문에 조심해야한다고 일러주기도 했다.
- 초반 정석은 연구한 적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 그 정석은 국가대표팀에서 연구한 적이 있어서 실전에서도 아주 빠르게 뒀다.
- 누가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는가? 중앙 핵심 전투 때 쌍방 모두 시간이 없었는가?
내가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마도 4연승을 거두기까지 모두 내가 먼저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 그렇지만 박지연도 곧 초읽기에 들어가서 중앙 전투 때는 둘 다 초읽기였다.
- 일본의 야시로 구미코가 6국에 출전할 것 같은데 그녀와 둔 적이 있는가?
없다. 일본기사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야시로 구미코와 둘 때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다.
TYGEM / 김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