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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쌍등배

한국 속수무책, 김혜민도 탈락

최정, 이슬아, 박지연, 김혜민 등 모두 패해

2012-02-07 오후 5:43:23 입력 / 2012-02-09 오후 4:10:38 수정

▲ 6연승 성공 후, 활짝 웃는 왕천싱.

왕천싱의 독주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2월 7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 있는 친후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 7국에서 김혜민 6단이 중국의 왕천싱 2단에게 패했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 생략)

이로써 1차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한국은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 최정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에게 패한 뒤로 이슬아, 박지연, 김혜민이 모두 중국의 왕천싱에게 패했다. 모두 왕천싱 연승행진의 제물이 되었다. 

탈락하지 않은 한국선수는 박지은 단 한 명이 남았다. 박지은은 2007년부터 궁륭산 병성배 등 세계여자대회 개인전에서 4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명실상부한 세계여류 1인자. 때문에 팬들은 믿을맨 박지은의 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참사에 대해 한국의 조영숙 단장은 "중국의 신예들이 무섭다고 들었지만, 이런 정도일 줄 몰랐다. 나는 많은 세계대회에 단장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이런 참사는 처음 겪는다. 우리 한국팀은 지난회에 황룡사배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한국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황룡사배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복기 장면. 대국자 뒤로 취재진들이 몰려있다.

초상집 같은 한국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중국은 축제 분위기다. 중국의 CCTV 등 많은 매체에서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대국장을 찾았다.

왕천싱은 6판 중 가장 어려웠던 대국은 박지연과 두었던 제5국을 꼽았다. 또 왕천싱은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가고 싶고, 한국의 박지은과 대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왕천싱은 박지은과는 아직 대결한 경험이 없다. 때문에 여자세계대회 우승자 박지은과의 대국을 몹시 가져보고 싶어했다.

'연승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왕천싱은 "이번 황룡사배에서 연승을 하며 내 실력이 많이 늘었다. 모든 기사들이 내 바둑을 검토해 대국이 끝난 뒤, 내 실수를 지적해주면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 왕천싱이 입은 빨간 자켓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입었던 중국 단체복이다.

현재 중국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왕천싱은 2008년 중화풍경배 여자조 우승, 2009년 세계마인드스포츠배 여자개인전 금메달 획득, 2010년 전국체육대회 여자프로조 금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전국여자개인전 6위 등의 활약을 했다.

한편, 2차전인 본선 8국은 오는 4월 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왕천싱vs일본선수의 대결로 치러진다.

뜻밖에 1승을 올렸던 일본은 덤덤한 분위기다. 일본선수는 만나미 나오와 씨에이민 두 명이 남아있어 누가 출전할 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대회의 원칙에 따라 대국 당일 오전 10시에 관계자에게 등판 선수를 통보한다.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 중국 검토단의 모습.

▲ 중국 검토단은 녜웨이핑 9단을 중심으로 검토한다. 

▲ 한국 검토단의 모습. 

▲ 한국의 기대를 모은 김혜민은 아쉬움을 남겼다. 

▲ 왕레이 9단이 왕천싱(왼쪽)에게 잘못된 수를 짚어주고 있다. 

▲ 왕천싱은 중국에서도 미녀기사로 유명하다고 한다.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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