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제2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이하 초상부동산배)2차전에서 한국이 1승 4패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패하며 종합전적 3승 7패로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초상부동산배는 한국과 중국이 6명씩(예비선수 포함) 한 팀을 이뤄 대항전으로 우승 국가를 가리는 기전이다. 2회 대회 한국은 조한승(주장), 박정환, 최철한, 원성진, 김지석, 이지현이 중국은 콩지에(주장)천야오예, 퍄오원야오, 스위에, 펑리야오, 판팅위가 출전했다.
2차전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각 차전 5명씩 출전해 총 10판의 대국에서 높은 승수를 기록한 나라가 초상부동산배 우승을 차지한다. (동률시 주장 성적으로 팀 우승 결정) 1차전에서 한국은 조한승, 박정환이 승리했지만, 최철한, 원성진, 김지석이 패해 2승 3패에 그쳤다.
▲조한승(왼쪽)과 콩지에의 대국 모습.이런 상황에서 이날 2차전이 열렸다. 한국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주장전을 포함한 대국에서 3승 이상을 하거나, 이 외 대국에서 4승 이상을 거두어야 했다. 출발은 최철한이 판팅위를 꺾으며 순조로웠다. 그러나 이후 종료된 대국에서 주장 조한승이 콩지에에게 패했고, 박정환·원성진·이지현이 각각 스위에, 퍄오원야오, 펑리야오에게 패하면서 결국 역전 우승은 불발로 그쳤다.
메이저 세계대회는 아니지만 한국바둑팬은 한국과 중국의 기세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초상부동산배를 주목했다. 이세돌, 이창호가 불참했지만 최철한(잉씨배), 박정환(후지쯔배), 원성진(삼성화재배) 등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자가 대거 출전해 승산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3승 7패, 그것도 스위에, 판팅위, 펑리야오 등 아직 세계대회에서 생소한 신예들이 출전한 초상부동산배에서 패해 임진년 우울한 분위기는 계속 지속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날 패배로 2012년 우울한 한국의 세계대회 행마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열린 LG배와 농심배 모두 중국에 우숭컵을 내줬고, 황룡사쌍등배, 비씨카드배, 바이링배 등 진행 중인 세계대회 역시 압도적으로 중국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초상부동산배마저 패해 흐름 전환이 절실하다.
중국은 2년 연속 초상컵에 입맞춤했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에게는 우승 60만위안(한화 약 1억원),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에게는 40만위안(한화 약 7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