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씨배
출혈 큰 한국…이창호·박정환 8강 점프
이세돌, 판팅위에게 패해 탈락해
2012-05-25 오후 6:19:52 입력 / 2012-05-26 오전 8:33:52 수정
▲8강에 오른 한국선수. 박정환과 이창호
■ 한국 공포의 패배 랭킹 1,4,5위 줄줄이 탈락
이날 벌어진 2회전에 한국은 1회전 통과자 박정환, 원성진을 비롯해 시드자 최철한, 이창호, 이세돌까지 총 5명이 출전했고, 공교롭게도 모두 중국기사와 대결했다. 그 결과 이창호가 콩지에를, 박정환이 퍄오원야오를 꺾었지만 나머지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이 각각 판팅위, 탄샤오, 구리에게 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판팅위와 이세돌의 대국 모습. 이세돌(오른쪽)이 패했다.
이는 수적으로도 굉장히 큰 손실 인데다가 한국랭킹 1,3,4위가 모조리 패해 전력상으로도 매우 큰 손실인 것이다. 특히 한국랭킹 1위 이세돌이 95後세대 선두주자인 판팅위(중국랭킹 15위)에게 패해 한국 바둑팬에 큰 충격을 안겼다.
27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비씨카드배와 춘란배 우승컵을 거머쥔 세계최강자 중 한 명인 이세돌이 올해 비씨카드배에서 당이페이에게 패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또 다시 중국의 샛별에게 막히고 만 것이다.
▲이세돌을 꺾은 판팅위.
국후 판팅위는 "확실히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소감을 밝힌 후 "지난 추첨에서 이세돌과의 대진이 결정됐을 때 신경 쓰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도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기대회 우승자 최철한과 삼성화재배 우승자 원성진의 패배도 아쉽다. 최철한에게 승리한 탄샤오는 현 중국랭킹 1위로 속기에 능한 면을 보이는 강호지만 아직 세계프로대회 개인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 적이 없다.
또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원성진이 구리를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바 있어 한국바둑팬은 이날 잉씨배까지 그 승리가 이어지기를 바랬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원성진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치우쥔을 꺾은 장쉬(왼쪽)
■ 중국 – 한국에 받은 기쁨을 대만, 일본에게 패해
시드 3명을 포함해 총 9명이 2회전에 임한 중국은 씨에허, 탄샤오, 판팅위, 구리 등 4명이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밝혔듯이 콩지에와 퍄오원야오가 탈락했지만 판팅위, 탄샤오가 각각 이세돌과 최철한을 꺾는 등 톡톡한 수확을 거둔 중국이 대만과 일본에게 패하며 보통의 성적으로 2회전을 마무리 한 것.
형제 대결(장웨이지에vs씨에허-씨에허 승) 1판으로 자체 8강 티켓 1장을 확보해 놓은 것을 감안해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일본과 대만에 패한 선수는 각각 류싱과 치우쥔으로 이들은 각각 조치훈과 장쉬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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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가 8강에 오르자 대만 언론들이 집중 인터뷰를 하는 모습
홀로 2회전에 임했지만 한국과 중국 숲을 헤치며 기세 좋게 나아가고 있는 일본(조치훈)과 대만(장쉬). 특히 자국 주최기전인 잉씨배에 대만 대표로 출전한 장쉬는 치우쥔에게 벌점(2점)을 받지 않고도 넉넉하게 승리를 남겨 바둑팬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국후 장쉬는 "포석은 괜찮았는데 중반에 복잡해졌다.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바둑이었다고 생각한다." 치우쥔과의 대국을 평한 뒤 "유일한 대만 기사로 내 힘을 다 쓰고, 열심히 임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 8강전 27일 진행돼, 타이젬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방송 생중계
8강전은 하루의 휴식(26일)을 가진 후 27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기준)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지난 1회전 종료 후 대진 추첨 결과가 결승전까지 변동 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8강전 대진은 이미 나온 모습.
한국의 이창호와 박정환은 각각 장쉬, 조치훈 등 대만과 일본 대표와 겨루며 중국은 8강전에 오른 4명 모두 형제대결(탄샤오-판팅위, 구리-씨에허)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8강전 한 쪽조가 모두 중국기사로 채워졌기 때문에, 아쉽게도 박정환과 이창호가 나란히 결승에서 만날 수 없게 됐고, 또 중국은 자체적으로 결승에 안착한 모습이다.

2회전 중국 신예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는 등 한국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편파응원을 하면서 잉씨배 8강전을 즐기는 것은 어떨지. 27일 오후 3시 타이젬에서는 7회 잉씨배 8강전을 온라인 방송을 해 타이젬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이번 잉씨배 8강전 생중계는 타이젬 김종서 콘텐츠 전문위원이 진행을 김성룡·김영환 9단이 해설하며, 방송 중 채팅을 통한 방송참여가 가능한 쌍방향 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번 잉씨배 8강전 생중계는 동양온라인(주)이 준비 중인 온라인 시험방송이다.
잉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잉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특이한 점은 초읽기가 없다는 점. 각 3시간 30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으며, 2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또, 돌 가리기에서 이를 맞춘 이가 흑백선택권을 갖는다.
잉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2009년 대만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잉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 7회 잉씨배 1차전 일정 (5월 22일~27일)
- 전야제(개막식): 5월 22일(화)
- 1회전(8국): 5월 23일(수)
- 2회전(8국): 5월 25일(금)
- 8강전(4국) : 5월 27일(일)
* 개막식은 오후 7시 30분 하야트 호텔, 1회전~8강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에서 진행.
* 1회전~8강전 점심시간 오후 12시 30분~1시 30분


▲1회전에서 낙마한 김지석. 이날 검토실을 찾아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판팅위에게 패한 이세돌이 검토실에서 박정환, 김지석과 함께 검토하는 모습.
▲불멸의 승부사 조치훈(사진 오른쪽)이 일본 대표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조치훈은 대국 후 유키 사토시 등 일본 관계자들고 복기를 나눴다.
▲소란스러운 대국장 부근 검토실에서 홀로 복기 중인 치우쥔.
▲퍄오원야오가 부채에 싸인을 해주는 모습.
TYGEM / 대만 타이페이-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