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최철한·김지석·이호범 농심호 탑승
최철한, 김지석, 이호범, 각각 이영구, 김승재, 백홍석 꺾어
2012-07-24 오후 3:55:57 입력 / 2012-07-31 오전 9:15:15 수정
▲이호범(왼쪽)이 백홍석과 복기 중. 이호범이 승리했다.
최철한 9단과 김지석 8단, 이호범 3단이 14기 농심호에 탑승했다.
24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최철한 9단과 김지석 8단, 이호범 3단이 각각 이영구 9단과 김승재 5단, 백홍석 9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다.(이하 기사 대국자 단위 생략)
▲상위랭커의 매서움을 알린 최철한, 김지석.
■ 국내선발전 완료…최철한·김지석·이호범·이동훈 선발
24일 벌어진 국내선발전 대국은 최철한-이영구, 김지석-김승재, 이호범-백홍석 등 3판.
가장 먼저 승리한 김지석은 지난대회 최다연승(4연승)을 기록한 바 있는 농심배 강타자. 김지석은 "중반에는 상대가 길게 가는 방향으로 뒀어야 했는데, 무리해서 내가 좋아졌다."라고 김승재와의 대국을 평한 후, "본선에 오르기까지 오늘 대국과 목진석과의 대국이 힘들었던 것 같다. 많이 이길수록 좋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최철한이 이영구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11회 농심배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바 있는 최철한은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기사 중에 내가 농심배 경험이 가장 많은 기사일 것이다. 매 대회 본선에 임할 때마다 큰 형쪽에 다가가는 느낌이어서 갈수록 책임감 느낀다. 지금까지 이창호 9단이 이룬 부분을 내가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백홍석을 꺾은 이호범.
가장 마지막에 끝난 대국에서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랭킹 53위 이호범이 랭킹 9위이자 올해 비씨카드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백홍석을 꺾고 생애 첫 농심배 본선에 이름을 올린 것.
이호범은 "대국에 임할 때 예감이 좋았다. 기쁜 마음보다 상대에게 미안하다. 더 열심히 공부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목표는 3승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선발전 전경.
■ 와일드카드는 과연 어느 기사에게?
최철한, 김지석, 이호범은 지난 20일 본선 진출을 확정한 바 있는 이동훈과 함께 14회 농심신라면배에 임한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기사들이 5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을 가리는 기전. 한국의 경우 국내선발전서 4명의 기사를 선발하며, 나머지 1명은 주최측이 선정한 와일드카드로 결정된다.
농심배는 개인전과 달리 국가의 명예를 걸고 임하는 단체전 성격이 강해 타 세계대회보다 와일드카드에 쏠리는 한국바둑팬의 관심이 많다. 특히 이번 국내선발전에서는 랭킹 1위 박정환(2011 후지쯔배 우승), 랭킹 2위 이세돌(2011 춘란배 우승), 랭킹 4위 원성진(2011 삼성화재배 우승) 등 최상위 랭커들과 농심배 수호신 이창호가 탈락해 더욱 와일드카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장 밖에 주어지지 않는 와일드카드는 과연 어느 기사에게 돌아갈까? 농심배와의 인연만 놓고 본다면 단연 이창호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전 열 세 번대회 모두 본선에 출전한 바 있는 이창호는 11회 막판 3연승 등 굵직굵직한 승리를 비롯해 본선에서만 19승 3패를 기록하며 '농심배 수호신'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런 활약 때문인지 주최측에서 이창호에게 와일드카드를 제공한 것은 무려 8번. 이 중 이창호의 예선탈락이 결정된 후 제공한 와일드카드는 4번이다.
현 이창호의 랭킹은 12위. 또한 이번 대회 '튀는 새내기' 이동훈에게 패해 한국바둑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기기도 했는데, 이런 가운데 과연 이창호는 또다시 주최측의 부름을 받아 14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갈것인지.
농심배와 인연은 적지만 박정환과 이세돌 역시 강력한 후보들. 현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은 그 동안 농심배와 인연이 없었다. 2006년 입단한 후 단 한 번도 본선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는 것.
허나 박정환은 2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에 올랐고, 올해 48승 7패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 주최측의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환에게 랭킹 1위를 내줬기는 하나 이세돌 역시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올해 24승 12패로 부진한 이세돌이지만 2000년 이후 이창호와 함께 한국바둑계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바 있어 역시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농심배 본선 기록은 두 차례로 4승 1패
국내선발전이 모두 종료됐음에도, 아직 와일드카드의 향방은 미지수. 과연 어느 기사가 와일드카드를 차지할지.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한다. 총 규모는 10억원이며, 우승한 국가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


TYGEM /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