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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아시아선수권

백BC, 콩지에 꺾고 TV아시아 우승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콩지에 상대로 백 불계승 거둬

2012-08-17 오후 4:02:01 입력 / 2012-08-18 오후 7:42:20 수정

▲ 우승트로피와 화환을 들고 환히 웃는 백홍석.

17일 오후 2시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벌어진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이하 TV바둑 아시아)결승전에서 한국의 백홍석 9단이 중국의 콩지에 9단을 꺾고 우승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돌주먹' 백홍석은 난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백을 쥔 백홍석을 흑의 양곤마를 공격하며 득을 봤고, 일찍이 우세를 잡았다. 양곤마가 타개에 성공하자, 바둑은 급격하게 미세해졌다. 백홍석은 과감히 상변 패를 결행했고 패싸움 도중 당황한 콩지에는 사활을 착각해 자멸했다. 212수 끝, 백 불계승.

올해 제4회 비씨카드배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이다. TV바둑 아시아는 한중일 3개국 속기전에서 우승·준우승을 거둔 기사들이 출전하는 이벤트 기전으로 비씨카드배 우승 만큼은 아니지만, 백홍석의 이번 대회 우승은 의미가 깊다.

먼저, 이날 대국 전까지 백홍석은 콩지에에게 상대전적에서 2패를 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 결승에서 콩지에에게 패했으며 올해 초 LG배 예선에서도 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비씨카드배 우승 이전의 기록이었다. 지난 16일 백홍석은 "이번에는 콩지에와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겠다"며 세계타이틀홀더로서 자신감을 나타냈고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백홍석은 지난해까지 2001년 입단 이후로 각종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무르는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지만, 올해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 이어 TV바둑아시아선수권까지 두 개의 우승컵을 획득했다. 최근 중국의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의 상위랭커들이 속속 탈락하는 가운데, 백홍석은 '난세의 영웅'이 되었기에 두 개의 우승컵은 더욱 의미깊다.

▲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백홍석은 "우승을 즐길 틈도 없어요. 내일 바이링배 32강에 임하기 위해 중국으로 갑니다. 끝나면 또 삼성화재배에 집중해야 해요. 올해 이 기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묻자, 백홍석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예전에는 '눈감고 휘두르는' 전투를 벌이는 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수는 참으려 노력한다."며 기풍에 미세한 변화가 있음을 밝혔다. 덧붙여 백홍석은 "비씨카드배 우승이 큰 경험이 된 것 같다. (이전과 달리) 오늘은 결승에 임하는 마음도 편안했고 즐기려는 마음도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24회까지 이어진 본 대회는 백홍석의 우승으로 한국은 종합 8번을, 일본과 중국은 각각 9번, 7번 우승컵을 차지했다.

■ 제24회 TV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일정 (메이필드 호텔)
- 8월 13일(월) 전야제
- 8월 14일(화) 1회전 1, 2국(10시, 14시)
- 8월 15일(수) 1회전 3국, 준결승 1국(10시, 14시)
- 8월 16일(목) 준결승 2국(14시)
- 8월 17일(금) 결승(14시), 시상식(18시)


▲ 대국 장면.

▲ 돌가리기 결과, 백홍석은 백을 쥐었다.

▲ '제가 이긴 건가요?' 콩지에의 사활 착각을 응징하며, 백홍석이 우승에 성공했다.

▲ 콩지에(오른쪽)가 아쉬워하고 있다. 이번 패배로 콩지에는 무관으로 전락했다. 

▲ 백홍석(왼쪽)과 콩지에의 국후 복기 장면.

▲ 동료기사 김영삼이 복기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 백홍석은 중국의 CCTV와 일본의 NHK(사진 왼쪽)등 많은 취재진의 인터뷰를 성심성의껏 응했다.

▲ 중국 검토단. 왼쪽부터 퉈지아시, 위빈, 리엔샤오.

▲ 결승전을 검토 중인 일본의 유키 사토시와 하네 나오키.

▲ 이날 결승전이 벌어진 메이필드 호텔 특별대국실 전경.

▲ 이어진 폐막식 및 시상식 전경.

▲ KBS 스포츠 곽삼수 중계단장이 백홍석에게 우승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 이어 준우승트로피는 유창혁 한국단장이 수여했다.

▲ 활짝 웃는 백홍석.

TYGEM / 강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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